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놓을건 놓아버리고있고 지울건 조금이나마 지워버렸다. 흘러가는 시간에세 떠맡기고 있으며 좋은 추억만 남겨놓을려고한다.
나에게 여름은 항상 설레이면서도 가슴아픈 기억이 되어버렸다. 스무살의 여름이 그러했으며 스무 한 살의 여름이 그러했으며 지금 이 순간까지의 여름이 그러고있다. 항상 그랬던건 아니지만 이렇게 지내다보니 답은 정해져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영원한건 없다' 그때의 내가 너를 떠나갔듯이 그때의 너가 나를 떠나갔으며 즐겁기만 할 줄 알았던 작년 여름 밤들이 너의 잘못 혹은 나의 잘못으로 무참히 깨져버렸다. 지금은...
지금은 다 남이 되어버렸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나를 스쳐간 수 많은 인연들에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고마워하게 될 것 같다.
지금의 나는 너무 무기력하다. ''이젠 정신 차려야지!" 라고 한게 언제인데 아직도 이러고있다. 하지만 배제하지않고 이 또한 느끼려고 한다. 나는 많고 많은 감정들을 느껴보고 표현해야하니까. 하지만 항상 이런 마음아픈 감정들만 느끼고싶진 않다.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거라고 믿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