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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블랙박스 영상을 보다보니 몇해전에 있었던일이 생각나네요..
게시물ID : car_17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나키츠
추천 : 3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12 05:33:25




몇해전에 부산으로 휴가를 가던중 운전자가 치료받고있던 병원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고속도로 주행중 기절했던사건이 있었습니다..

추풍령IC못가서 밤샘근무로 지쳐 잠에 취해있던 저를 급히 깨우더니 토할것같다 하더군요.. 

잠결에 왜그러냐고 일어나 운전자를 보니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르고있었고,

계속해서 어지럽고 토할것같다며 저한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고속도로2차선에서 운행중이였고, 당시 휴가철이라그런지 차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일단 갓길로 차를 빼자는 제 말을 들었는지 못들어는지


어느순간 운전자가 양손으로 하던운전을 갑자기 한손을 떨구고 1차선으로 진입(아주 다행이도 주행차량 없었음)

중앙분리대쪽으로 서서히 진행하며 그대로 기절을 해버렸습니다..

썬그라스를 끼고있어서 눈이 감기는걸 제가 눈치채지 못했던것이였죠..


우선 중앙분리대로 기울고있는 차량을 왼손으로 바로잡고 비상등부터 켠후

반쯤 걸터앉아 왼발로 악셀을 밟았습니다.. 

근데 제 가랑이에 밀려서 기어가 N으로 올라가있더군요 -_-;;

급히 D로 변경한후 차선변경을 시도했으나, 왠걸.. 비상등을 켜고있는 차량을 오히려 못들어오게 막아버리는군요..

참 너무하다 싶더군요.. 


3차선에서 뒤에따라오던 트럭이 하이빔을 날리다말고 뒤유리로 보이는 제 모습을보고 상황을 이해했는지 

비상등을 켜고 3차선과 4차선을 절반정도 물고 길을 터줬습니다..

막판까지 옆에서 제 속도를 맞춰 길막해주신 검은색 투싼차량이 있었지만.. 트럭덕분에 안전하게 갓길로 진입할수 있었구요.


갓길에 차를 세운후 운전자를 살펴보니 그제서야 땀 범벅이가되서 일어나더군요..


추풍령IC로 빠져나와 즉시 병원에가서 진료받고, 처방전을 내렸던 의사에게 전화해서 따졌더니.. 연신 죄송하다고만하고...

소송까지 생각했었지만, 살아있다는거에 감사하고 그냥 좋게 마무리 지었었습니다.

지금이야 그당시 블랙박스화면을 보고 웃고있지만 당시에 얼마나 위험한상황이였는지.. 안당해보신분들은 모르실거예요.


고속도로에서 비상등을 켜고 얌체처럼 운전하는양반들도 있겠지만,

정말로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을지도 모르는일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비상등을 켜고 진입하려한다면 그냥 비켜주세요. 말그대로 비상차량입니다...ㅜㅜ

운전자도 여자였는데.. 옆에 제가 안타고있었다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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