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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329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아아!★
추천 : 4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12 14:00:21
<명랑꽁트> 어서 지옥으로 날 보내주슈! . 장안의 소문 난 건달 잡놈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되었다. 염라대왕; "너는 천당에 가고 싶으냐? 지옥에 가고 싶으냐?" 건달 잡놈; "염라대왕님, 내가 골 빈 놈인줄 아슈? 천당엘 가게" 염라대왕; "그럼 너는 지옥을 원한단 말이냐?" 건달 잡놈 ; " 두 말하면 잔소리죠. 어서 지옥으로 발령 내 주슈" 염라대왕; "네놈은 참으로 괴이한 놈 이로구나. 다 들 천당 가기를 원 하는데, 너는 지옥을 원 하다니 도대체 무슨 까닭이냐?" 건달 잡놈; "천당엔 가봐야 말짱 헛거유. 목사의 설교나 지겹도록 들을 뿐이지. 요즘 지옥은 참으로 살 맛 나는 세상이라우. 내가 좋아하던 명월이 애란이 초선이 다들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수. 내가 오면 입힐려고 비단바지. 저고리도 곱게 지어놓고, 프랑스서 밀수 해 온 1700년대 산 포도주와 흑산도 앞바다서 갓 잡아 온 홍어회, 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질 않수? 어다 그 뿐인 줄 아슈? 나 하고 투전판에 굴러 다니다가 문전옥답 10마지기 다 날리고 성황당 느티나무에 목 매달아 죽은 칠뜨기놈, 송서방 마누라 건드리고 동네 사람들 한테 몰매 맞아 죽은 살살이 놈, 밤 중에 남의 집 담 넘다가 세파트 한테 물려 죽은 땡칠이 놈, 이런 옛 친구들 만나서 좋구. 나라 돈 훔쳐 먹다 목에 걸려 죽은 公僕이놈. 어디 그 뿐이겠수? 기업 한답시고 비자금 만들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 트고 오다가 비행기서 떨어져 죽은 놈, 저축은행 만들어 서민돈 왕창 떼처먹고 자살한놈, 국가. 민족 팔아 사기치는 구케으언 놈,장간 놈, 그 놈들이 뿌린 검은 돈 갖고 흥청망청, 지옥의 경기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 안카요? 거리에 싸 다니는 똥개들도 율곡이나 신사임당 쯤은 거들 떠 보지도 않고 현금 카드만 물고 다닌다는 데, 이런 호화판에 나두 한 몫 잡아야 하질 않겠수? 염라대왕님 생각 좀 해 보슈. 내가 골빈 놈이 아닌담에야 천당간다 하겠수? 여러소리 말고 어서 지옥으로 발령장 내 주슈. 내가 한몫 잡으면 신세 갚으리다" 2011.06.17 산골노인의 골 빈 생각. 이 글은 2011.11.19.수정보완해서 <사랑하는사람들의 인생> 카페에 올린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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