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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던 일
게시물ID : panic_38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복의피
추천 : 6
조회수 : 8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19 03:46:50

약 14년 전 당시 우리 가족은 창원에 살았고 
친할머니는 부산 용호동이란 곳에 사셨습니다.

 

어느 날 새벽 집에 전화가 울렸습니다. 

아버지께서 전화를 받으셨고
바로 나갈 준비를 하시더군요. 그때 시간이 약 새벽 2시......

 

주무시던 어머니도 같이 채비를 하셨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저와 제 동생에게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며 할머니댁에 다녀오겠다고 하셨습니다.

 

 

창원에서 할머니댁 까지의 거리는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인데
이 날 아버지는 30분 만에 할머니댁에 도착하셨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엄청 급하게 가셨던거죠.

 

 

부모님은 할머니를 모시고 평소 가시던 큰 병원에 가기로 하셨답니다.
그 병원을 가기 위해선 용호동 옆에 감만동이라는 화물선과 배가 드나드는
항구가 있는 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 날도 마찬가지로 그 길로 가셨다고 합니다.

 

 

그 때 시간은 새벽 3시 무렵.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시길 그 때 도로에 차가 단 한 대도 없었다고 합니다.
가로등 불도 문제가 있었는지 두 세개 건너 하나씩 켜져 있었다고 하네요.

 

 

아버지께선 오로지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라는 생각만 하시고
정신없이 차를 몰고 가셨는데 그 때 옆에서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oo아빠. 가로등이 다 꺼져 있어."

 

 

그 말에 정신을 차린 아버지는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가로등 불빛 하나 없이
칠흑 같은 어둠속에 헤드라이트 하나만 달랑 켜져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느린 속도로 운전을 하면서 가시는데 
아무리 가도 원래 가던 길이 안나오더라는 겁니다.

 

 

그 항구 도로를 차로 가면 약 10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약 1시간 가량
주욱 가셨다고 하네요. 그것도 가로등 하나 없는 길을.

아버지는 그때 시계를 보셨고 시간은 새벽 4시였다고 합니다.

 

 

이상한데...... 라고 생각을 하는 중
갑자기 달그락 달그락 삐그덕 삐그덕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 소리는 마치 그네를 탈 때 위에 연결 된 부분이 마찰되면서 나는 그 소리
바로 그 소리였다고 하시네요.

 

 

부모님은 귀신 같은 건 절대로 믿지 않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딱 하나 생각나는건......?

 

 

소름끼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약 5분 정도 더 갔을 때
어머니께서 앞쪽에 뭔가 봤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도 유심히 살펴봤는데.......

세 발 자전거가 보였다고 하셨습니다.
오래된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 나는 소리가 바로 삐그덕 하는 소리였다고 하네요.

 

 

그걸 보고 부모님께선 잠시 안심을 하셨다가 갑자기 문득

 

 

"이 시간에 세 발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가는 사람이 있나?"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자세히 보니 키가 크고 정말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마른 사람이
세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더욱 이상한 건 차로 앞질러서 그 사람의 앞모습을 보려고 해도
자전거와 차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상황 그대로 약 5분 정도 더 갔을까
갑자기 자전거가 멈추더랍니다.

 

 

아버지는 그냥 자전거를 지나칠까 하다가 
너무 궁금해서 자전거 탄 사람 얼굴이나 보자하는 마음에 
지나갈 때 바싹 붙어 옆을 보셨는데

 

 

그 자전거를 탄 사람의 얼굴이 없었다고 하네요.
얼굴이 있어야 할 부분에 그냥 빈 공간......

 

 

아버지는 너무 놀라서 차를 멈춘 후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그 순간
도로에 가로등 불이 켜지더랍니다.

 

 

게다가 차가 있는 그 곳은 항구 도로 바로 입구. 아직 그 도로를 
가지도 못했다는 것이죠.

 

 

귀신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던 아버지도 너무 섬뜩하고 이상해서
길을 돌아 다른 길로 병원에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를 병원 응급실에 모셔다 드린 후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안심되는 마음에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시 병원 밖에 나오셨는데 
병원 시계를 본 순간 정말 식은 땀이 났다고 하셨습니다.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간은 새벽 4시......


부모님은 1시간 동안 차를 타고 어디를 달리셨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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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픽션이 아니고 실화 입니다. 그 날 어머니께서 제게 들려주셨습니다.
그 후론 부모님은 귀신을 한번도 못봤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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