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긴 개뿔이 여자친구는 가족모임있다고 가버리고 대학교 동기들 어차피 군대가버리고 절친 한명이 일주일전에 나와서 걔 만나고 뿔뿔히 흩어짐
대학교를 가봐도 방학이라 후배들도 별로 없고 있는 사람도 연말이라 약속있다고 못만나고 그저 날 반겨준건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OB선배님 ㅠㅠ 휴가 환영한다고 소주 두병을 원샷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형밖에 없어요 어허허헝 속쓰려 죽겠어요
간신히 오늘 여친 얼굴 봤는데
남친생겼대요
뭐 예상은 했지만 아프고 쓰라리네요 ㅠㅠ 으허허허헝
네가 어쩜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하면서 화내거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ㅠㅠ 라면서 질질 짜거나 내가 너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서 후회하게 해줄테다 라는 유치한 짓거리는 하지 않았어요.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서로 다신 안 볼듯 싸우고서 원수처럼 헤어지기보단 시간이 지나서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이로 남기를 바랬어요. 그렇게 됐어요. 웃으면서 헤어졌어요. 진심!!레알!! 눈곱만큼의 화도 안났지만 가슴이 뻥 뚫려버린건 어쩔수 없네요. 이별이 처음은 아니라서 시간이 약이라는건 알지만 전에는 옆에서 위로해주는 친구들도 있었고 바쁘기도 하고 즐거운일도 많아서 잠시라도 잊고살 수 있었는데
군대에선 어떻게 견뎌야 할지 참 ㅠㅠ 막막하네요. 첫 휴가는 씁쓸함과 아픔만 가득짊어지고 들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