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엔 아직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글이 길어질테니 편하게 반말 들어갈게요
1. 오유의 딴나라당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56362&page=2&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6362&member_kind= 이 글에 찬성을 던지고 반대하는 댓글다는 사람들을 친일파라고 욕하는
오유사람들한테 묻고싶다.
친일의 반대가 혐일이야?
이게 얼마나 위험한 논리냐면
바로 우리가 그렇게 병신들이라고 싫어하는 자칭 우익 정사충들이랑 논리가 같아
그 병신새끼들도 논리가 뭐냐면
"북한을 우리가 싫어하는 만큼 안 싫어해? 그럼 너네는 빨갱이다" 이런 식이잔아
얘네들은 혐북의 반대는 친북인거지. 정말 글자 한개 달라.
가끔씩 보면 오유에서 지나친 혐일감정을 지적하는 댓글이 뜨면 그거를 묻히려고 달리는 댓글들이
어찌나 자기들이 제일 싫어하는 딴나라당 알바들 같은지 모르겠어
일본이과 북한이 같냐고?
적어도 우리나라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일본과 북한은 같아.
북한은 우리나라에 선전포고도 없이 대대적인 침략을 감행했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는 완전히 점령당할 위기에 빠질 정도로 타격을 입었지.
북한에 포로로 끌려간 채 우리나라로 돌아오지 못한 대한민국 군인들은
현재 북한에서 최하층 신분으로 생활하며 차별과 감시 속에서 사람다운 생활은 꿈도 못 꾸고
그들의 자식들 조차 출세라고는 김씨 부자의 성 노리개로 뽑히는 것 이외엔 없다.
북한은 대놓고 대한민국을 증오하고 있는 유일한 정부고,
우리나라에 무장공비를 파견하고 핵개발을 카드로 외교적인 압박을 행세하는 적국이지.
북한은 한민족이고 일본인들은 다른 민족이긴 하지. 하지만 다르다고 해서
우리와 같은 민족의 범죄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줄 알면서
다른 민족의 범죄에 대해서는 밑도 끝도 없이 증오만 한다면..
이 이중성이야 말로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예가 아니겠냐.
나 같은 사람을 친일파라고 부르는 너희들도 사실은 이걸 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날 친일파라고 낙인찍는게 너희들 속이야 편하겠지.
2. 오유의 세계화
난 항상 오유야말로 진정한 수구 꼴통 사이트다... 라고 느낄 때가 언제냐면
바로 오유가 가끔 일본 극우파의 한국버전으로 바뀔 때지.
난 유학생이라서 방학 동안 한국에 있다가 이번 여름에 다시 미국행 비행기를 탔어.
일본을 경유해서 가서 그런지 옆에 일본인이 탔더라고.
이 친구도 유학생이라 영어를 할 줄 알길래 다행히도 대화가 됐어.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그 사람이 오유를 알더라. 어떻게 아냐면,
일본의 2ch같은 사이트에 가끔씩 일본 극우파 혐한 사이트 출신들이 글을 싸지른대.
그 글들의 대부분 내용이 뭐냐면
"한국사람들은 우리를 존나게 싫어하는 짐승만도 못한새끼들이다."야.
이런 글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한국에 대한 증오를 정당화하고,
한국을 맞증오하게 되는 일본인들을 이용해 자기들 멤버를 늘리는거지.
그때 그 새끼들이 퍼온 글들이 바로 베오베에 올라간 글 같은 오유의 혐일 글들이다.
오유의 url덕분에 똑똑히 기억하더라고.
"한국에서 오늘의 유머라는 혐일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해석해논걸 봤어. 끔찍하더라. 사이트 url이 todayhumor인거 보니 혐일 글들을 올리는 행위를 유머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더라. 하지만 난 그건 한국인들의 얼마 돼지 않는 일부라는걸 알지." 라더라.
내가 오유의 한국의 젊은사람들이 주를 이루는 사이트이고,
한국의 젊은층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사이트 3~4개중 하나이며,
그 혐일 글들도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유머 정도로 취급된다 라고 이야기 해줬을 때
그 친구의 충격먹은 표정을 너희가 봤어야돼.
참, 혐한싸이트에 자주 등장하는 글들의 주인공 중에 하나가
다나하시 에리코.. 류시원 팬이라서 한국에 놀러 왔다가 행방불명 된 아주머니…
그 여자를 거들먹 거리면서 한국인들은 다 죽어야 된다고 글 올리기도 한다.
베오베에간 어느 글과 비슷하지 않아?
3. 결론: 혐일은 애국이 아니다
내가 하려는 말이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지?
과거 일본이 온 나라가 미쳐돌아서 한국에 잊을 수 없는 고통을 준거로 시작해서
현재 우리는 서로를 증오하고 있어.
게다가 서로는 다른 쪽의 증오를 이용해서
자기의 증오를 정당화시키고 증폭시키고 있다.
끝이 없는거야
현재 그 증오는, 유머 게시판에
일본인들은 다 방사능에 쩔어죽던, 쓰나미에 쓸려죽던, 지진에 깔려죽던, 다 죽어야한다는 글이 뜨고
그런걸 싸지른 사람은 그게 일본에 대한 증오가 아닌 "비판"이라고 주장하고
심지어 그걸 읽는 사람들은 그런 궤변을 실제로 믿어버릴 정도까지 왔다.
도덕적인 이슈를 떠나서 문제가 뭐냐면,
일본인들은 자기들의 죄를 점점 잊어가고 있다는거는 알지?.
내가 대화했던 일본인 대학생도 그랬어. 나한테 솔직히 말해줘서 상당히 고마웠는데,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에 대해 무슨 짓을 했는지 거의 모른다시피 하다.
교과서 왜곡 덕분에 학교에서 2차세계대전 중 한국에 대해 배운건
점령하고 지배했다는 내용 외에는 없고
영어로 된 세계사 책을 보면 "아시아에 많은 죽음이 있었다"정도...
일본에서 태어난 평범한 일본인으로선
자기 조상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애써 찾으려고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이런걸 아는게 현재로선 힘들고,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지도 몰라.
인간은 원래 자기한테 저질러진 잘못은 절대 못 잊어도
내가, 심지어는 내 조상이 저지른 일이라면 쉽게 잊어 버리는게
(도덕적으로 썩은 행위지만) 인지상정이야. 여기에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본의 교육, 언론과 정치계의 주요 인물들은
한국에 저지른 만행을 감추는데 혈안이 돼있지.
따라서,
사과를 하고 그 때의 만행을 잊지 않으려는 1차적인 책임은 일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가 일본에게 끊임없이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기억을 하도록 만들어야 해.
우리의 조상님들, 그리고 아직도 살아계신 할머님 할아버님들의
억울한 고통과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잡으려면 그렇게 해야지.
난 이게 바로 애국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렇게 하는 방법이 혐일이 아니란거야.
사실, 혐일은 그 정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지.
너희가 "일본인들은 다 방사능에 쩔어 죽어야돼"를 외칠수록
일본인들은 한국을 불신하고 증오하게된다.
사과할 마음은 더더욱 없어지고,
당췌 지네가 왜 사과해야 하는지 한국인들의 설명을 듣고싶지도 않아지겠지.
너희가 나름 애국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글들은 일본의 혐한주의자들에게 이용당해서
같은 일본인에게,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 심어주고 있고.
세상이 우리가 주장하는 역사관을 무시하게 만들고있어.
혐일은 애국이 아니고 오히려 매국에 가까운 행위란 걸 알았으면 한다.
자국에 대한 사랑을 타국에 대한 증오로 표출시키던 미친 시대가 있었지.
하지만 더 이상은 아냐.
혐일의 반대는 친일....
이런 양극화된 논리가 얼마나 눈치채기 힘들면서도 엄청난 부작용들을 초래하는지 모른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 세상에 어느 한 개도 그렇게 흑백인게 없어.
너희들이 일본에 대한 증오를
오유같이 유명하고 한국의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큰 사이트들 중 하나인 곳에서 외치는게
너희들 생각하는 만큼 애국이 아닐 수가 있고,
그런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는 나를 포함한 오유의 몇몇 사람들이
너희들 생각하는 것처럼 친일파들이 아니란 말이야.
사실 어떻게 보면, 애국과 혐일은.. 전혀 상관성 없는 두 단어야.
과거를 이유로 오늘날 일본인에 복수를 원하고 그들을 증오해야 하는지,
또는 얼만큼 증오하는게 맞는지를 이 글에서는 이야기 하지 않을게.
사실 이 문제는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다만 확실한건,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고 진정 나라를 사랑한다면
혐일이 애국보다 먼저 오면 안돼.
글을 마치며..
애국이고 뭐고 난 일본이 싫으니까 너희들 맘대로 하겠다면,
날 씹선비로 몰고가라. 대신, 앞으로 혐일 글 또는 댓글을 올릴 때
애국자 행세는 하지 마.
그리고 만약 이 글을 읽는 너가 만에 하나 지금까지 실수로
애국과 혐일을 혼동했었다면,
꼭 한번 내 말을 깊게 생각해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