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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없음)어느 별에서 왔니?
게시물ID : humorbest_389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맛소주☆
추천 : 18
조회수 : 6609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22 10:57: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20 18:47:35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하루되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2112년 3월 5일]




"어? 형, 저기 하늘을봐바, 뭔가가 떨어지고있는것같애."



올해로 11살이된 동생녀석이 까만하늘을 가르키며 말하였다.



"뭐가있다고 그래?"



나는 동생이 가르킨곳으로 머리를 치켜올렸다.

까마하늘엔 자그만한 별들이 반짝이고있었다.

그런데 그중에는 유난히도 큰 빛이 반짝이며, 점점 추락하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저게 도데체 뭐지..?"



그물체는 천천히 추락을하더니, 우리가있는장소와 꽤나 가까운거리에있는 동산쪽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형! 저거 혹시 UFO아냐?"

"UFO라.. 형도 잘 모르겠는걸?"

"가까우니까 가서 확인해보자 형!"



동생녀석은 왜이리도 겁이없는걸일까..?

나는 UFO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겁이들었는데 동생은 아주 싱글벙글이다.

나는 동생 손에 이끌려 동산쪽으로갔다.

풀숲을 넘어 아까에 반짝이던 물체가보인다.







UFO다.. TV와 책에서만보던 UFO에 모습이였다.

금방이라도 외계인이 내려서 우리를 공격할것만같았다.



"야.. 확인했으니까 그만 가보자.."

"왜? 형, 혹시 무서워서그래?"



이녀석.. 내마음을 읽고있나?



"아니야.. 그냥 혹시나해서 그래."

"걱정마 내가있잖아."



이건.. 내가해야할 말 같은데?

동생이 UFO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나는 무서웠지만, 형으로서 체면이있기에.. 하는수없이 뒤를따랐다.

UFO에 모습은 보면볼수록 신기하였다.

우리의 우주선과는 정교함에서 많은 차이가보였다.

평소 우주선에 관심이 많던 나는 어느덧 겁이 없어진채로 UFO에게 다가가 그것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이거..죽이는걸?"

"멋지다.. 그치?"





-슈웅..




순간 출입구로 추정되는곳에서 소리가났다.

그리곤 문이열리며 어떤물체가 슬금슬금 나오고있었다.




"야, 이리와."



나는 동생을 끌고 바위뒷편으로 숨어 그것을 바라보았다.







외계인..

UFO와 같이 TV에서 보던것과 완전히 똑같은모습이다.

나에게는 무섭기도, 신기하기도, 재미있기도한 묘한기분이 들었다.



"형, 쟤가 우리를 발견하면 공격할까?"

"그거야.. 조심해야겠지?



동생과 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중얼거리고있었다.



"누구야?"



옆을 돌아보니, 어느새 외계인이 내눈 바로앞에 위치하고있었다.



"으악!!"



나는 비명을지르며 뒤로 나자빠졌다.



"걱정하지마.. 나는 너희들을 해치지않아.."



그것은 분명 우리가 알아들을수있는 순우리말이였다.

외계인들에 과학기술이 우리나라보다 더큰 발전을 이뤘다고는 책에서 어렴풋이 본 기억이있다.

하지만 우리말을 할줄이야.. 이것은 꿈에서도 생각못한일이였다.

당연히 다른 언어를 사용할줄알았는데.








외계인에 외형은 참으로 못생긴 몰골로, 손가락은 우리보다 두개씩이나많은것이 징그러움을 느낄정도였다.

그리고,외계인은 13살인 나의 키와 비슷한 정도였다.

그러므로 아저씨들에 비해서는 작은체구였다.

체구로보나.. 생김새로보나, 그리고 공격할 의사가 없는걸로 보여지자

두려움은 어느새 날아가버렸다.



"여기는 무슨일로 온거에요?"



나는 외계인에게 존댓말을 쓰고있었다.

그는 우리와같이, 생김새로보아 어느정도 나이대가 짐작이되기때문이다.

못생긴 몰골과 손가락만 다를뿐,

다른것은 우리와 별반차이는없었다.

그래서인지 나도모르게 존댓말이 나왔나보다.




"그게.. 이 별을 순찰중이였어. 언제 우리별을 공격할지모르니.. 나말고도 많은 비행선이 너희들 별 위를 날아다니고있지."

"어느별에서 오셨는데요?"

"그것은.. 일급비밀이야. 미안하지만 말해줄수가없어."



궁금증은 커져만갔다.

하지만 외계인에 단호한태도에 그만 포기하였다.



"저기 UFO는 무슨 문제가 생긴건가요? 추락한걸로 보이는데."

"그래, 니말이맞아.. 이상이 생겨버렸지. 큰일이야..큰일.."

"안됐군요.." 

"휴..."



한숨을 쉬고있는 외계인을보니 처량함이느껴졌다.



"저기요, 혹시 UFO내부를 구경시켜줄수있나요?"

"뭐, 그거라면 어렵지않지."



외계인이 다가가자 출입구가 열렸다.

안으로 들어서니, 조종실과 여러 장치 버튼들이 보인다.

우리의 우주선과 똑같은거같으면서도, 달랐다.



"우와.. 신기하군요.."

"너는 이런것에 관심이 많니?"

"네, 저희아버지가 우주선만드는 일을 하시거든요."

"오, 그렇구나.. 그럼 혹시 이걸 고칠수도있을까?"

"그건.. 물어보면 될수도있겠지만, 당신이 괜찮겠어요? 정체를 알리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그래도 어쩔수가없지.. 계속 여기있을수는 없으니까, 너희 가족들만 알수있게 노력해다오."



하는수없이 나는 우리집으로 갈것을 마음먹었다.

왠지모르게 처량해보이는 외계인을 도와주고싶어서이다.

외계인은 우주선안에있던 망토를 하나 들고오더니 그걸 뒤집어썼다.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이나마 감출려는듯 보였다.

어느덧 동산을 내려와 우리집이 보이기 시작한다.

외계인에 모습을 부모님에게 바로 보여드렸다가는 심장마비에 걸릴수도있으니,

내가 먼저 집으로 들어가 부모님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기로하였다.








집으로 들어선 나는 부모님앞에 앉아 천천히 있었던일들을 말하였다.

아버지는 덤덤한표정으로 신중히 나에 이야기를 경청하셨고, 반면 어머니는 눈을 동그랗게뜨며 놀란기색이 엿보였다.




"너는! 무섭지도않니? 그런델 가게..? 을구.."




어머니가 한심스러운듯이 말씀하셨다.




"괜찮아요, 어머니.. 외계인은 전혀 나쁘지않아요."




그리고나서 나는 다시 집밖으로나가 동생과같이 만담을 나누고있는 외계인을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외계인을 본 어머니에눈은 마치 터질듯이 커졌다.

반면 아버지는 약간에 흠칫함을 보이곤 다시 덤덤한표정을 지으셨다.

외계인은 유창한 우리말을구사하며, 아버지에게 자신에 상황을 설명하였고, 도움을 요청하였다.

아버지는 말을 끝까지 들으신후,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러자 외계인에 얼굴이 환해진다.

외계인이 사는 별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는것이 알았다라는 표현인가보다.




"배고프지않으세요?"

"응.. 배고파."

"잠시만요.."






나는 외계인에게 쌀밥과 여러 반찬들을 꺼내주었다.

고기류, 채소류, 집안에있는 모든반찬들을 꺼내주며 미소를지었다.



"이런걸 먹을지는 모르겠는데.. 맛있게드세요."



그는 대답도 없이 허겁지겁 먹어치우고있었다.

어지간히도 배가고팠나보다.







다음날, 아버지와 외계인이 집밖을 나섰다.

나와 동생도 그뒤를 따랐다.

우리가 간곳은 UFO가있던 곳이였고, 아버지는 그것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뭐, 큰문제는 없겠구만, 늦어도 한달이면되겠어."

"그렇게나 걸리나요? 더빠르게는 안되나요?"

"너는 이런거 고치는게 쉬운일이거같나? 한달이면 빠른것이야."

"휴.. 그럼 제가 옆에서 많이 도와드릴게요."

"그렇다면 나야좋지."




아버지와 외계인은 묵묵히 몇주간을 UFO를 고친는것에 매달렸다.

외계인은 우리보다 두개나 많은 손가락을이용해 정교함을 돋보였다.

그런 외계인에 모습을 아버지는 흐뭇하게 바라보셨다.







그동안 많이 친해진 나와 외계인은 어느덧 형,동생사이가 되어버렸다. 

그가 나보다 15살이 더 많았기때문이다.

자신에 별에도 나이라는게있는데, 들어보니 1년이 365일인게, 우리와 똑같았다.

신기함에 동생과나는 탄성을 질렀었다.





어느덧 3주정도가 지나, 우주선이 다고쳐졌고, 우리들에 아쉬운 이별시간이 다가왔다.




"많이 보고싶을꺼에요.. 형."

"그래.. 나도 많이 보고싶을꺼다."




외계인은 출입구앞으로 다가섰고, 문이열렸다.

그는 UFO에 올라타기위해 발을들었다.




"형!"



나는 다급하게 외계인을 불러세웠다.



"왜그러니?"

"마지막으로.. 어느별에서왔는지 가르쳐주시면 안되요..?"







그러자 외계인이 이제는 많이 친숙해진 검정색 머리털을,

아직은 낯설은 5개에 손가락으로 긁적이며 말했다.








"지구."

































출처




웃대 - 내가아니게되버려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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