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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왼발 낀채로 깽깽이로 뛴게 유머
게시물ID : humorbest_3898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혼자영화봄
추천 : 68
조회수 : 11016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22 17:13: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21 21:12:36

이건 오늘 한 오후 5시반쯤에 일어난 100% 본인 실화에요

편하게 음슴체..ㅋ

학교 수업 끝나고 평소에는 앉아서 가는건 꿈에도 못꾸는 10번 버스를 앉아서 탔음

햇볕이 매우 찌는데 에어컨이 안틀어져 있어서 덥긴했지만

그래도 앉아있다는 자체에 너무 기분이 좋앗음

그리고 나는 잠에 들었음

어차피 수원역이 종점인데다가 1시간쯤 걸리는 거리라서 앉으면 항상잠

그리고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니 수원역이고 사람들이 내리고 있음

창밖을 한번 보고 내리려는데 110번이 사람을 태우고 있는거임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오후 5시~7시의 수원역을 헬게이트임

특히 110번,909번,707번은 버스를 타기 위한 경쟁은 상상 그이상

줄 같은거 없고 그냥 우루루 몰려서 매우 밀어댐;;)

110번을 보고 내린 후 버스까지 짧은거리였지만 뛰어가서 버스 앞문에 왼발을 들이밀었음

그때 치이익 소리가 들림

?? 앞문이 닫히고 있는거임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발을 뺄생각은 하지도 못했음

내 왼발이 낀 상태로 앞문이 완벽하게 닫힘

그리고 버스가 출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발이 아프고뭐고 이대로 가면 내가 9시뉴스에 나올 것 같았음

필사적으로 오른발로 깽깽이 뛰면서 오른손으로 미친듯이 문을 두드림

(이때 뒤쪽에서 "어머어머","발꼈나봐 어떻해","헐 저거봐" 등등 별소리가 다들림)

똑똑이 아니라 쾅쾅쾅코오코오쾅

한 1~2미터 버스가 움직인듯

치이익 소리가 들리면서 다시 문이 열림

잽싸게 왼발을 빼고 버스에 올라탐

기사 아저씨랑 앞쪽에 있던 승객분들이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약간 아프지만 괜찮다고 했음

버스 만원이라서 서서 가는데 신발 벗어서 살짝 봤는데

양말 발가락 쪽이 빨간거임 흰양말이었는데ㅋㅋㅋㅋ

보고나니 조금 아프던게 진짜 갑자기 너무 아파짐 ㅜ.ㅜ

안산역까지 타고갈라고 했는데 상태좀 보려고 상록수역에서 내림

내려서 사람 없는데 가서 봤는데 발톱 2개 깨져서 피가 와장창

그대로 양말 신고 상록수역 -> 안산역 -> 집으로 옴

집에 와서 발을 씻는데 진짜 아주 몹시 매우 쓰라렸음 ㅜㅜ

다 씻고 보니 실핏줄도 몇개 터졌는지 살안쪽이 빨감

빨간약으로 소독하고 컴퓨터 켜서 이건 베오베는 아니어도 베스트감일거야

라는 생각으로 써봄

혹시 수원역에서 저 본 오유인 댓글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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