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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아 자작 시
게시물ID : pony_12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리티
추천 : 1
조회수 : 1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12 23:34:21

(오지 않는 달) 셀레스티아

 

                                                             지은이: 레리티

 

어느 날, 문득 그녀는 내 앞에 다가왔다.

 

흑요석같은 머리카락이 내쳐진 미역처럼

초라하고 힘 없게 흔들거리며

이제 용서해 달라고

죗값은 이걸로 충분하다며

울분을 토했던 것이다.

 

은은하게 빛나는 은빛 달이여,

달에 잠든 소녀의 절규가

소리 없는 메아리 되어 내 앞에, 그렇게 다가왔노니.

 

외로이 홀로 뜬 달은

모든 죄인들이 속죄를 하는 곳.

 

속죄의 눈물 고여 떨궈, 서리내리면

고요한 달빛 영롱함을 자아낸다 했던가.

 

그녀가 흘린 눈물 달에 잠들고

언제나 가슴 벅차게 차오르는 달,

만월의 빛이 내 맘에도 닿아

형체 없는 눈물, 오늘도 마음 속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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