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먹고 너무 울적해서 글을 올립니다..
제나이 서른셋...여자구요...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오늘은 회식날....
기분좋게 술을 먹는데 상사가 저에게 우리사무실 꽃 xx씨 술한잔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던 찰라
오십이 다되가는 직장 동료가 꽃은 무슨.. 아.. 할미꽃 ..
이러는 거에요..
순간..머리가 띵해지며.. 울컥해서 그런얘기 하지 말라고 ..
웃음반 화반 얘기를 했더니 왜~ 맞는 소린데뭐.. 여자는 서른 넘으면 끝이야..
이러면서 너무나 진지하게 얘기 하더라구요..
솔직히 장난으로 넘길수도 있었지만 그동안 벌써 그런 얘길 세번이나 들었더니
기분이 너무 않좋긴 했어요..장난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정색하며 얘기하니까....
그러고 보니 저번엔 여자 서른살은 남자 쉰살하고 같다고도 한적있었네요...
휴..가뜩이나 나이먹는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그게 할소린지...
그래도 밖에 나가면 서른살로도 안보거든요..
술때문인지 감정도 복받치고.. 눈물만 나고..
이나이에 할미꽃 얘기 들었다는것 자체가 서럽구...슬프구......그러네요.
여자나이 서른셋... 정말 그렇게 나이가 많은건가요?
답답하네요.. 이기분을 어디에 풀어야할지...속상해서 잠도 안올듯 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