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우리 헤어진날...
오늘은 참 그 날의 날씨와 너무도 닮았더라.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그렇게 사랑했던 너와 헤어지고
지난 반년간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만났지.
나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주시려 했다고 생각하려 해도
너무 가혹하고도 잔인한 이별이었다 생각해..
너와 함께면 난 정말 행복했거든...
단 한점의 의심도 없이 순수하게 사랑했던 기억
그게 너라서 행복하고, 한편으로 한없이 슬퍼
지금의 그 사람을 보며 생각해.
다시 한 번 그 순수하던 때로 돌아가려 노력해.
의심없이, 슬픔없이 바라보려해.
나를 스쳐간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너는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안겨주었기에,
그의 호의를 늘 의심하게 되었지만...
이것은 나 나름대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기제이니까..
어쩔 수 없다 생각해.
사랑하고, 기뻐하고, 상처받고, 미워하고
그런것이겠지.. 이런게 살아가는 것이겠지....
하지만,
이번 만남을 시작하며 느꼈지만
이제 더 이상은 없을 것 같아.
이 사람이 더할나위 없이 완벽해서라기 보다
내 마음이 산산히 부서져서
이제 또 다른 누군가를 받아들이기는 힘들것 같아.
내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기에
그들이 나에게 상처를 준것에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너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던 사람,
노랫말처럼, 그 얼굴 그 미소 그 숨결..
모든 것을 사랑했던 사람.
그래서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내겐 정말... 정말 몹시 아프게 들렸어.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내게는 마음에 크나큰 상처로 남아있어.
살아가는 것이
이런저런 문제도 많고 사건도 많고...
쉬운 것 하나 없구나,
마음 하나 다스리는데도 이리 많은 시간이 드는데,
앞으로 내가 꿈꾸는 것들을 이뤄가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