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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게시물ID : movie_7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lda
추천 : 6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13 01:35:00
호불호갈리는 늑대소년.
너무 감명깊고 아프게 봤던 1人으로의 감상평입니다.
 
세상에 노출되지않아 그만큼 순수할수밖에 없는 철수.
그 앞에 나타난 본인의 소설에 적었듯이 살아갈 희망이 없다며 검정고시 준비도 하지않고있던 순희
 
순희는 다른 사춘기 소녀들과 같이 감성적이며 자신이 처한 입장과 상황이 너무 지겹고 싫었다.
그런 의지없고 불만만 많던 순희에게 무언가를 해야겠다 하게 만든 건 다름아닌 늑대소년 철수였다.
사제관계에서 순희가 '나의 왕자님'을 연주해주는 순간부터 둘이서 순수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늑대는 다들 알다시피 한마리의 암컷을 죽을때까지 사랑하는 그런 동물이다..
그게 순희였고 그래서 그는 떠난 순희가 기다리라고 한 그 쪽지 하나만 믿고..
47년이란 세월을 짧은시간동안 배웠던것들속에 순희를 그리며 살아왔다.
 
마지막 재회의 순간에서 순희가 한번 망설인것은
지금 본인이 철수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추억은 추억대로 남겨놓고 싶어서일까
어쨌던간에
그들은 재회했고 철수는 기나긴 기다림이 끝났다.
그만 기다리라는 순희의 말에 철수는 떠나가는것을 알면서도 잡지 않았다.
마지막엔 둘이 언젠가 약속했던 눈사람을 혼자 만들며 영화가 끝난다.
 
같이 만들자고 했던 눈사람을 혼자 만듦으로 인해서 기다림이 끝났다는것을 느꼈다.
 
내가 참을 수 없이 눈물이 났던건
철수가 잡고있던 마지막 한가닥인 기다리라는 목표가
사라짐으로 인해서 올 막연한 미래를 철수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저런 순수함이 과연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
철수를 데려가지 않은 순희를 원망하면서도 나 또한 순희랑 다를것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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