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망생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장모씨(51)가 항소심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감형을 요청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재판장 권기훈)는 13일 오전 10시께 여자 연습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장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장씨의 변호인은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자백 한다"며 "하지만 피고인은 중국 한류를 위해 열심히 일했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해온 진정한 사업가다"며 정상 참작을 호소했다.
변호인은 이어 "1심에서 피고의 의사가 잘못 전달된 부분도 있다"며 "조직폭력배의 인상을 품고 있고, 혹은 조직폭력배와는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전혀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씨 측은 이날 정상 참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현씨는 장씨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변호인은 "피고가 사업체를 성실히 운영하며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며 "정상 부분이 많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오는 12월 11일 오후 같은 법정에서 증인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장씨는 지난 8월 10일 연습생 상습 성폭행(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한 장씨에게 신상 정보를 5년 간 공개해 고지할 것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을 40시간을 이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앞서 장씨는 지난 4월 여성 연예인 지망생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연예계 전반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