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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는 건 슬퍼서가 아니라 그리워서였습니다.
게시물ID : drama_39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본학박사
추천 : 13
조회수 : 80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1/19 00:56:31
제가 마지막으로 정주행 다 한 드라마가 최수종 주연의 첫사랑이었습니다. 

그 후에 이렇게 마지막까지 긴장하면서, 마음 졸이고 울면서 본 드리마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 많은 말이 있었지만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아마 30대 이상과 그 이하의 드라마에서 느끼는 것의 차이에서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에서 울었던 이유 모두가 슬퍼서가 아니라 그리워서였습니다.

어머니가 외할머니 통화에 우셨던 기억과 아버지가 유일하게 딱 한 번 만들어주셨던 김치볶음밥이 기억나서 전 울었습니다. 그 외에도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눈물샘을 자극했네요...
 
아직 부모님 건강하 계시고 형제들도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가족 이야기에서 우는 건 옛날에 다 같이 보낸 하나하나의 추억이 드라마 속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연애 때문에 슬픈 것보다는 힘든 일, 어려운 일이 있었던 그 순간과 그 시절의 추억이 현재의 저를 만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나이가 된 듯 하네요....


이상 길고 긴 아재 인증 글이었습니다.



 
어제 부모님과 화상 대화를 했습니다만, 부모님은 내가 왜 전화드렸는지 모르실거야...... 

  

ps) 몇 년 전 일본의 아침 드라마 "아마짱"이 끝났을 때 "아마Lost"라는 사회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시청률 20%넘게 찍었던 드라마가 끝나서 일본이 전체적으로 쭉 쳐진 현상이었으며 동시에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던 현상이기도 했습니다.  

전 지금 "응팔Lost"라 그냥 응팔 관련 노래만 들어도 힘이 빠지네요. 드라마는 드라마로 잊어야 한다는데 다른 거 볼 힘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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