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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할머니랑 민망한 ssul..(조금 스압)
게시물ID : humorstory_390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긴수염고래
추천 : 2
조회수 : 426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19 11:34:43
예전일인데 아직까지 민망해서 썰 풀어봄


사건이 일어난 때는 딱 작년 여름초입이었음

원래부터 주택 마니아인 우리 가족은 주택을 고수해서

어떤 2층주택으로 이사를 오게 됬는데

우리집은 1층이고 옆에 작은 집이 하나 더있고 2층은 주인집인 형태였음

이사올때 주인 아주머니께 울집옆 작은 집엔 누가 사시냐고 여쭤보니

사실 주인 아주머니 어머니라며 주택으로 온이유가 어머니 모실려고라고 하셧음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고 별생각없이 뒹굴뒹굴 살고있었음

근데 주택특성상 대문은 하나이기 때문에 나갈때나 들어올때 자주 마주치다보니

할머니랑도 인사를 많이 하고 다녓음

그래서 난 아침부터 빨래도 하시고 요리도 하시는듯 해서

나이가 꽤 많으시다고 들었는데 정정하시구나 하고 별생각 없었음


그런데 사건은 친구때매 일어남.. 물론 내잘못이지만 ㅋ

한창 작년 그땐 제친구들 사이에서 롤이 유행할 무렵이였음

나도 흥건하게 심취해있는데다 집 컴퓨터가 거의 삼엽충과 같은 선캄브리아대 유물이라

롤을 하려면 피씨방을 항상 가야했음 ㅠㅠㅠㅠ

그당시엔 혼자가긴 싫어서 항상 친구들 몇몇하고 같이가서 했는데

그러다보니 친구몇몇이 우리집에 찾아와서 같이 밥먹고 가는 경우도 종종생겼음

그중에 한명이 아주 지독하게 같이 많이 갔는데

문제는 울집이 대문은 걍 열어놓고 현관에 초인종은 없는터라

노크를 해야하는데 

이 미친 친구놈이 노크만하고 누구세요 물어보면 항상 아무말도 안하고

더 뚜드리는거임 막 미친듯이 세게 ㅋㅋㅋㅋㅋ

처음엔 진짜 개놀래서 친구한테 전화하고 확인후에 열어줬는데

방학때라 자주 만나다보니 일상이되서 어느새 약간 암호? 처럼 여겼음


그렇게 거의 매일같은 롤충 생활이 반복될무렵

난 또 별생각없이 뒹굴뒹굴거리며 더위와 싸우고있었음

그런데 불현듯 똑똑똑 작은 노크소리가 들리는거임

근데 시간은 점심도 되기전인데다 아직 친구랑 피방 얘기도 안꺼냇었음

하지만 몇번 친구가 먼저 걍 찾아와서 바로 가자고 한경우도 있었기에

친구인가 아니면 손님인가 하며 누구세요? 물어봤음

근데 아까와 똑같이 똑똑똑하는거임 아무말없이

딱 벌써 삘이옴 ㅋㅋㅋ이새키 ㅋㅋㅋㅋ하며 누구세요??한번 더물어봄

그러자 쿵쿵쿵쿵하고 크게 뚜드리는 거임

확신했음 ㅋ 

몇일전 롤하며 싼 똥을 내 오늘 기필코 청산하리라 하며

현관문을 향해 진짜 장군과 같이 미친듯이 크게 

누구냐!!!!!!!!!!!!!!!!!!!!!!!!!!!!!!!!!!!!!!!소리치며 달려가서 문을열어줌



근데...............


할머니가 고..곰국 먹을텨?하는거임..

으ㅏㅎㅁㄴ워ㅜㅁㄴ애혼애ㅕ훔야;룸이ㅓㅜ리ㅓㅁ우러ㅏㅣㅜ랴ㅣㅁ우ㅑ레무ㅑ추먀ㅐㅜ레뭋무레무ㅕㄼ뭬ㅑ추

새멘붕

알고보니 할머니가 곰국을 하게됬는데 양이많아서 조금 나눠주러 온거였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재빠른 상황파악후에 감사합니다 하고 잘 받았긴했지만

난 거의 트라우마 수준으로 깊은 민망함을 느꼇음..


그일후에 바로 친구한테 전화해서 야이새꺄 피방갈려고 안했냐하니

이제 일어났다면서 아침부터 똥쌀려고 노력한다는 소리만 듣고 

난 깊은 멘붕속으로 추락함


근데 그일후부터는 할머니께서 나만 보면 막 웃으시며 손주보듯이 해주셔서

맛있는 과일이나 명절때 조금씩 챙겨주며 지내는 사이가 됨 ㅎㅎ

끝을 어케해야대지

끝났음 이제 썰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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