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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하는 여자 구해줬더니 잠수타면 어찌해야 하나요.?
게시물ID : humorbest_390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234Ω
추천 : 60
조회수 : 14463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24 10:04: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23 19:25:21
지난주 금요일 제 친한 친구녀석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그대로인 친구인데요. 
뜬금없이 빨간줄 가게 생겼다는 겁니다. 
이 녀석이 좀 특이한 면은 있었지만 갑자기 빨간줄이 간다고 하니 깜짝 놀랬죠. 

문자로 합의금 800만원을 물게 생겼다고 합의를 못하면 빨간줄이 간다고 해서 
처음에는 아니 나이먹고 왜 그랬냐고 술먹고 그런거냐고 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나중에 이 녀석의 말을 좀 더 들어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더군요. 일의 정황인 즉슨 이렇습니다. 

친구가 9월 12일 월요일날 선릉역 근처 직장에서 야근하고 집으로 가려고 
후배와 같이 걸어가는 도중에 비명이 들렸답니다.해서 그쪽으로 가보니 
리모델링하고 있는 공사장 근처에서 남자 둘한테 성추행을 당하려는 여자분이 있었답니다. 

이놈이 성격이 좀 특이해서.. 보통 사람이면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그 장면을 보고 있으니 말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더군요. 

그래서 일단 옆에 있는 후배한테 혹시 있을지 모를 일을 대비해 동영상으로 
상황을 촬영하라고 시켜둔 후 여자분을 먼저 구하고 말리려고 했는데..그게 싸움으로 번져 버렸습니다. 

상 대는 한명이 30대초 스포츠머리, 다른 한명은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건설이나 트럭 운전하는 사람인듯하다고 하는데 
제  친구는 키가 160 정도거든요. 

그래서 언제인지는 저도 확실히 듣지는 못했지만 이 놈이 말로 여자분 
보내주라고 하다가 상대가 술이  취했는지 계속 욕을하고 자기쪽으로 
다가오길래 겁이라도 줄라고 공사장 주변의 각목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가 예전에  검도를 했었다는 겁니다..
T.T하지만 결과는 서로 싸운 것이지만 제 친구가 결국 떡이 되게 얻어맞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2대1이 아니라 1대 1로 싸워도 이녀석 못이길 겁니다..)

그렇게 상황이 어느정도 일단락이 되었는데 제 친구가 정신을 
좀 차려보니 대피시켰던 여자분의 모습이 안보이더랍니다. 

아마 무서운 것도 있고 상황 자체에서 어떻게든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서 가버리신듯 한데요..
그 후 경찰이 도착했고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 즉 여자분을 제외한 상대쪽 남자 2명과 제 친구, 친구 후배는 경찰서로 향했답니다. 

친구는 이때까지만 해도 비록 여자분은 사라지셨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후배에게 물어보니 그 여자분이 가버리시려 할 때 친구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꼭 나중에 전화해 달라고 말을 해두었다고 하고이에 더해 
후배에게 동영상 촬영까지 맡겨둔 상태라 충분히 증거자료로 활용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경찰조사 과정을 막상 거쳐보니 상황의 전개가 친구의 생각같지는 않았답니다. 
먼 저 쌍방폭행의 원인이 성추행하는 남자들을 막기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동영상 자료가 워낙 어둡게 촬영되어 경찰에서는  증거자료로 체택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답니다. 

그리고 꼭 휴대폰 동영상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요즘 많이 있는 
CCTV도 주위가  공사현장이어서인지 없었다고 하구요. 

또한 그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던 친구 후배의 증
언도 친구쪽 증인이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여기에 야밤에 각목을 들은 것은 흉기사용으로 인정되어버렸구요. 

그에 더해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친구가 검도를 한 경력이 있어 그것도 불리한 입장으로 작용.

마지막으로 친구의 개입의도를 입증시켜 줄 수 있는 결정적 증인인 
여자분도 사라진 상태.상황이 이렇다 보니 성추행을 한 쪽에서는 제 친구를 
폭행으로 소송을 걸었구요. 합의금으로 80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쌍방폭행이라도 제 친구가 위에서 말한 각목 때문에 훨씬 
치명적인 상태이구요. 처음에 먼저 맞았는데도 이는 찍히지도 않은 상황이라 
합의를 안할시 바로 빨간줄이 갈 수 있다고 합니다.시간이 사건발생으로 부터 
9일 정도 지났지만 친구의 정당방위를 인정시켜줄 
그 여자분께는 연락도 없는 상태..친구도 이번일을 통해 주위의 아는 변호사에게 물어보았지만
CCTV 없고 친구나 같은 회사사람이 아닌 증인도 없으면 합의 밖에 길이 없다고 들었답니다..

친구가 이제 슬슬 자리를 잡아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요.합의를 안하면 빨간줄이 가고 또한 이는 친구의 앞날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상황이 이런데도 800만원을 합의금으로 주자니 친구가 너무 억울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디 이 글을 보시고 계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2011년 9월 12일 선릉역 근처 대치4동 주민센터에서 GS25 편의점 쪽으로 걸어오는길 부근 리모델링 공사장에서 여자분이 성추행당하는 모습을 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email protected] 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성분께 부탁드립니다. 힘드신 상황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제발 받으신 연락처로 연락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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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커뮤니티에서 퍼온건데.. 
안타까운 사연 홍보겸, 여자분들... 

제발 이런일 당하면 너무 치욕적이고 상처받는건 알겠지만.. 
도와주려다가 당한 남자들은 인생에 금이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도와주기는 여동생, 누나, 여자친구 일것 같아서 마음에 걸리고.. 
제발 이런상황이 있으면 좀 나서주세요 ㅜㅜ 

저도 가까운 친구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어 남일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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