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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사진은 내마음의 창. - 재업
게시물ID : deca_39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패퍼
추천 : 2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13 15:37:32
 
 
 
스르륵에 올렸었던 에세이를 이쪽으로 옮겨옵니다.
오유.. 글쓰기 아직 적응이 안되서 어렵네요 ㅎㅎㅎ 
게시글 다시 올립니다 ㅎ;
 
2010년 겨울 즈음 썼던 에세이라  한참 오래전이네요.
글도 사진도 좀 많이 우울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마음도 복잡했고, 사진도 우울했던.
여튼 뭐.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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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뭣도 모르고 DSLR이란 녀석을 저금통 탈탈 털어서 산것이 벌써 5년전.
다들 그렇듯 처음에는 그냥 정말
시커멓고 커다란 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다들 사진이 이쁘게, 멋지게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노출도 알아야 하고, 구도도 배우고, 셔속도 배우고, 심도와 조리개도 이해하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마음과 눈이 보여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이는 이쁜 것이 아니라
어느순간 내 마음으로 같이 보지 않으면 절대 사진으로 담겨지는 것이 아니더란 말이죠.

뭐 거창한 말같지만;; 사실 그냥 내 마음이 안내키면 사진도 안 찍히더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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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외로우면 외로운 것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이 쓸쓸하면 쓸쓸한 산길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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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그늘에서 빛을 찾고 싶을 땐
그렇게 빛을 찾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유난히 저는 빛을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그런지.
아니면 뭔가 탈출구가 필요한 것인지...

또 아니면 제 마음이 워낙 약해서 그런지도..


마음이 약해지면 평소에 지나쳤던 것을
자세히도 느끼게 되고..
그래서 마음이 약해지면 이것저것 더 슬퍼질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찾아내서 더 슬퍼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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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함께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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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이 없어도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칭얼거리기만 해도
그저 군말없이 옆에 있는 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그것이 친구이던, 사랑하는 사람이던, 가족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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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추운 날씨이면 쓸쓸함이 더 커지죠.
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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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떤 여자분이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항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사람들에게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일을 하는데.
항상 화려함 속에서 반짝이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사람이 참 그립다고 말이죠.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는 사람
자기가 좋은 일이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
아무말 없이 지저분하게 진상부리는 사람

남자를 상대하는 접대부로 살아가는 일을 하다보니.
참..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만나지만..


정작 남자가 그립다고 했습니다.
물론 19금의 육체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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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쓸쓸함과 삭막함 사이에서도..
빛나는 나를 찾고 싶은..
그런 마음이 아닐까요.

아마 제가 담는 빛도..그런 마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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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어갈 사람이 그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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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내 곁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보고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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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내 뒤에서 나의 뒤모습을 바라보며
아무말 없어도 그저 든든한..그럼 마음이 그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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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손을 가만히 잡아 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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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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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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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은 외롭기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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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꼭 그것만은 아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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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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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내마음 같지가 않지만 ..
그래도 따스한 마음이고 싶은 내 마음이 사진을 담고 싶어 하는지..
모두가 같은 마음이 아니라도 저들도 나와 같이 따뜻한 마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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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그대의 시선이
나를 찾으려고 바라본 것이 아니었더라도
멈춰서 돌아본 발걸음이
나를 느껴서가 아니었더라도
그래서 그대가
언제나처럼 무심한 눈빛으로
내게서 시선을 거둘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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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저도 따뜻한 마음의 사진을 담을 수 있기를.
따뜻한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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