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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총 쏜 아버지.natepann
게시물ID : humorstory_390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가나에게
추천 : 14
조회수 : 65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7/21 12:46:06
안녕하세요



저는 24살에 공군에 입대해있는 물병장입니다.ㅋㅋ





어제 제가 휴가를 나가서 아버지랑 있었던 일을 말해볼까해요~



악플은 삼가해주세요...ㅠㅠㅋㅋ







먼저 저희 아버지랑 엄마가 일찍 결혼하시고



제가 외동이고, 부모님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안나서 그런지



세대차이도 덜 나는것같기도 하고



좀 편하게 해주신다고 할까



그런데 저는 집에서 말이 없는 편이라



부모님이랑 있으면 부모님만 말씀하시고 저는 응, 어, 그래 단답형으로 얘기를 잘해요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ㅋㅋㅋ



어제 친구랑 롯데월드를 갔다와서 집에 갔는데



아버지랑 엄마가 계시길래 인사드리고 방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께서 방에 들어오시더니



아버지 : "야!! 술한잔 하자"



나 : "피곤한데..."



아버지 : "덤벼, 너쯤은 이 아빠가 그냥 엎고 들어오겠네 뭐"



이러시길래 갑자기 승부욕이 발동하면서 알았다고 하고



그리고는 아버지, 엄마, 저 셋이 동네 번화가로 나갔어요 ㅋㅋㅋ





서x라는 부속고기집을 가서



모듬 한근에 소주 세병 정도를 아버지랑 저랑 마시면서



한참 아버지랑 저랑 군대얘기를 했어요 ㅋㅋ



아버지 : "요즘 군대가 그게 군대냐 캠프냐?ㅋㅋ 게다가 너는 공군이잖아ㅋㅋ"



나 : "공군도 힘들어,,, 3달 더길잖아요 그리고 제초,제설 이런것도 다하고 특기업무도 보고"



아버지 : "야 임마 나때는 축구화도 없어서 군화신고 축구했어 짜식아 ㅋㅋㅋㅋ"



암튼 뭐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 하다가



한병 더먹을라고 했는데 엄마가 계속 가자고 잔소리를 하시는 바람에



결국 아버지는 엄마한테 패배하고 가게를 나서서 집으로 가고 있었어요 ㅋㅋㅋ





길을 가면서 한참 아버지가 저한테 얘기하시다가



갑자기 또 저를 도발하시는 아버지 ㅋㅋㅋㅋ



지나가는 길에 사격장이 있었는데 그걸 보시곤,



"야 아들, 너 저런거 쏠줄은 아냐? 하긴 뭐 공군인데 뭘 알겠냐?"



이러시길래 ㅋㅋㅋ 한탐 참고



"공군도 다 사격하고 해요 뭐"



대충 이정도로 시크하게 받아쳐드렸더니 ㅋㅋㅋ



"사격은 개뿔, 너 대충 앉아있다가 몇번 자고 일어나면 휴가면서 사격은 무슨 총은 있냐?ㅋㅋㅋㅋㅋ 육군은 전방에서 일하고 해군은 배도 타는 공군은 뭐냐 비행기도 안타고 ㅋㅋ 너 그냥 따까리임??"



이렇게 말씀하신듯 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또 승부욕이 발동 ㅋㅋㅋㅋ



"아 아빠 또 현역 무시하시네 술내기 해요 술내기!!!"



그렇게해서 사격장에 들어갔어요 ㅋㅋ



예전에 쐈던 bb탄 있죠 ㅋㅋ 그거였는데 ㅋㅋ



총 40발쏘고 과녁이 총 9개 있었는데 크기가 다 달라서 작을수록 점수 주고



2600점 넘으면 인형주는거였어요 ㅋㅋㅋ





그렇게 시작한 사격인데 ㅋㅋ



아버지랑 40발씩 쐈어요 ㅋㅋ





저는 공군이지만 나름 현역이라는 자부심으로 ㅋㅋㅋㅋ



교육사 훈련소에서 배웠던 그 자세를 생각하며 입사호로 쏘고 있었어요 ㅋㅋ



아버지께서는 아무래도 예전만큼 감각을 잃으셨는지 ㅋㅋ



잘 못쏘시더라고요



한참 쏘고 있다가 보니까 점수차이가 조금 나서 아버지를 보곤



썩소를 한방 날려드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사격을 하는데 아버지께서 사격을 안하시는거에요 ㅋㅋㅋㅋ



저는 계속 쏘고 있었고 ㅋㅋ 이제 곧 2600점 고지가 보였어요 ㅋㅋ





그러자 아버지 왈....



"움직이지마라!! 움직이면 쏜다!!!"



갑자기 그 좁은 사격장에서 소리를 지르시는거에요 ㅋㅋㅋㅋ



뭔가해서 봤더니 ㅋㅋㅋㅋㅋㅋ



아버지가 절 겨냥하고 계셨음 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옆에서 갑자기 멍때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사격장 사장님도 멍때리고 알바분도 멍때리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설마 하고 정말쏠까 싶어서



전 다시 자세를 잡고 격발을 했어요



분명 저는 한 발을 격발했는데 총성은 두번 울렸음...



그러자 진짜 저한테 총을 쏘신 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2600점 맞은 줄도 모르고 맞은 어깨를 붙잡고 쓰러졌어요 ㅋㅋㅋㅋㅋㅋ



bb탄이라도 공기총이라 그런지 꽤 아프더라고요 ㅋㅋㅋ



기겁하는 엄마 ㅋㅋㅋㅋㅋㅋㅋ



"꺅!!!!!! 이 양반이 미쳤나!!!!!!!!!!!!!!!!!!!!! 왜그래 애한테!!!!!!"



이러시더니 저한테 뛰어 오셨어요 ㅋㅋㅋ



그런데 그러던 엄마가 갑자기 또 꺅!!! 하시는거



뭔가해서 봤더니.....



아버지가 이번엔 엄마를 겨냥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한테 손떼.. 나와 승부중이다"





저는 솔직히 웃겼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웃지도 못하고 그냥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울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쏘던총을 들어서 아버지한테 겨눴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참던 웃음이 터지고 말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도 웃고 알바분도 웃고 ㅋㅋㅋㅋㅋㅋ





제가 겨우 겨우 두분을 휴전(?) 시키고 ㅋㅋㅋㅋ



인형을 받아서 이제 가려고 하는데 아버지께서 안보이시는거에요





혼자 쓸쓸히 밖을 나가셔서 담배를 피시는 아버지 ㅋㅋㅋㅋ



일단 따라 나가서 아버지랑 걷고 있었어요



엄마한테 인형을 드렸더니 좋아하시면서 뒤따라오셨고,,,





그러던 와중 또 아버지 ㅋㅋㅋ



"이번엔 저거다..."



뭔가해서 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



야구 배팅장 있잖아요 그거였음 ㅋㅋㅋ



저는 친구들이랑 술먹으면 자주하던거라서...



오케이 콜!!이라고 외쳤고





또 저에게 참패를 당하신 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방망이를 들고 저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서워서 도망갔음 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집에 갔어요









참 글 재주가 없어서 재밌게 못썼는데



악플만은 삼가해주시와요 ㅠㅠ ㅋㅋㅋㅋ



출처: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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