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탁마切磋琢磨
글평
뒷마당에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모난 돌을 주워왔다. 과연 이 돌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돌이었다. 나는 돌을 다듬기 시작했다. 모난 부분을 자르고, 둥글게 다듬고, 매끄럽게 갈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 쓸데없는 짓거리를 한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돌을 갈았다. 볼품없는 모난 돌이 부드럽고 윤기가 나는 차돌이 되었을 때야 그들은 어디서 그런 아름다운 돌을 주워왔냐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