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생인데 집과 학교가 좀 멀어서 기숙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침에 씻고 학교 갈 준비 다 하고 앉아 있는데 일어날때부터 표정이 안좋던 제 친구가 다 씻고 나서도 얼굴이 창백해가지고 멍한채 있는겁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악몽이라고는 할수 없는데 무서운 꿈을 꿨대요
꿈속에서도 자기가 자고 있다가 기숙사에서 딱 깼는데 돌아가신 자기 할머니가 와서 가방안에다가 흰 수건을 챙겨넣어주시면서 이거 빼지 말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라고 그러셨대요
그래서 무서워서 흰 수건을 가방에 챙겨놓고 집에 간다음에 꿈속에서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원래 기숙사 생활하는 사람들 주말에만 집에 갔다가 옵니다) 일요일이 되서 이제 월요일에 학교 가야되니까 오후에 다시 기숙사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없었대요 기숙사에 그래서 한 잠 자야지 하고 딱 자고 일어났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정말 섬뜩하게 생긴 귀신이 문을 쾅 열고 방에 들어와서 다짜고짜 가방을 막 뒤지더랍니다 근데 가방에서 딱 흰수건이 나오니까 약간 허탈하다는 듯이 친구를 보고 웃으면서
'어? 있네?'
이러고 아무 말도 아무 것도 안하고 슥 돌아갔대요 그러니까 흰 수건이 있는 사람은 귀신이 데려가지 않는다는 표식인지 아니면 거꾸로 흰 수건이 있는 사람은 이미 다른 귀신이 데려갔다는 뜻이라서 할머니께서 위장을 목적으로 넣어주신것인지 몰라도 할머니꼐서 흰 수건을 넣어주신 덕분에 귀신에게 잡혀가지 않았던거죠
더 이상한건 그 친구가 할머니 얼굴 자체를 몰랐다고 함 희미하게만 알았지 잘 몰랐는데 꿈속에서 할머니를 본순간 우리 할머니다 라는걸 직감했대요 이 얘기 들은지 한 한달 됬는데 그사이에 할머니 사진을 확인했는데 꿈속에 나온 할머니와 똑같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