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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맛 조오타 :)
게시물ID : soju_3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nucks
추천 : 0
조회수 : 6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03 17:55:05
나 정말 너 1년간 진심으로 좋아했었는데, 
멋지게 고백할려고 야경이 보이는 모레사장의 벤치까지 찾아가며 답사까지 다녀가면서 이야기했는데
결국은 너의 마음엔 내 자리가 없더라고

괜찮아 지금 당장은 심장이 쪼개지도록 아퍼도 혹은 너와의 추억이 떠올려지는것을 길거리에서 마주쳐서 오랫동안 멍때리더라도, 이것또한 지나가면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꺼 아니까 ;)
너 내 마음에서 내보내고 오늘은 빈자리를 맥주로 채워봤어.
초가을 날씨에 맥주맛이 이렇게 시원한적은 처음이였어.

나 그저께까지만 해도 눈물이 찔끔찔끔 나서 길 한가운데 차 세우고 핸들에 머리박고 운전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웃으면서 시원하게 보낼께 ㅎ

내 취직 축하해준것도 고맙고, 학교생활 힘든데 중간중간 힘내라는 말 한마디에 내가 버티도록 힘이 되어준것도 고맙고.

내가 마음아플까봐 배려해서 고백당시 다르게 돌려서 얘기해준것 그것마져도 고마워.

앞으로 나 너같은 사람 어떻게 찾을지 고민되지만, 누군가 날 기다리고 있겠지
나 돌아가서도 열심히 이 모든걸 타임켑술에 담아놓고 고이 간직할께.

그리고 너생각 안나도록 내 자리에서 엄청 열심히 앞길을 갈꺼야.

음악좋고 맥주맛 좋고 날씨좋고 안주맛 좋고.
이런 작은것에 행복을 느끼게 되어 난 감사할래


힘내자 너도 나도. 정말 인연이라면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리라 믿자.


넌 오유인이 아니라서 이걸 볼 일이 없겠지만
이 마음 바람타고 너한테 전해졌으면 좋겠다.

나보다도 더 나은 멋진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축복할께.

초가을 바람이 살살 부는 북미주의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에서.

ㅇㅇㅇ가 ㅇㅇㅇ에게 쓰는 마지막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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