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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의 별 헤는 밤
게시물ID : humorstory_390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구름이
추천 : 1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22 18:51:31
고3의 별 헤는 밤

날짜가 넘어가는 달력에는
디데이가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달력 속 날짜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수능이 다가오는 까닭이요
원서 접수일이 다가오는 까닭이요
아직 나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대학과
별 하나에 수시와
별 하나에 정시와
별 하나에 내신과
별 하나에 등급과
별 하나에 어머니,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특별반에 있는 머리 좋은 아이들의 이름과
서.연.고 이런 하늘 위 대학의 이름과
벌써 수시를 합격한 친구들의 이름과
인서울 10대 대학의 이름과
자소서 특기자 논술 면접 적성검사
'농어촌 특별전형' '특성화고교 출신'
이런 낮선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제 성적은 지방대도 힘들 듯 합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낙서 가득한 종이 위에
내 등급을 써보고
지우개로 지워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고3은
부끄러운 성적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수능이 지나고 통지표가 나오는 날이 오면
친구 통지표에 1이 가득하듯이
내 이름자 적힌 성적표 위에도
자랑처럼 7이 가득할 거외다.







오늘 아침에 멘붕 와서 써봤습니다.
전국 모든 고3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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