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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스타 '개죽이' 실존하는 강아지 확인
게시물ID : humorbest_39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惡。상현
추천 : 22
조회수 : 4906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05 01:16:1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04 22:52:14
합성이라는 편견은 버려! 2002년 봄 출생, 수컷, 5남매(?)중의 셋째. 국민 강아지 '개죽이'의 실체가 밝혀졌다. '개죽이'는 대나무에 매달린 사진으로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스타'. 지난 4ㆍ15총선때는 투표를 독려하는 스티커의 주인공으로 사용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버 캐릭터'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개죽이'의 실체에 대해선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던 것이 사실. '탄생 주인공' 권한일씨 실제 기르다 분양 대나무 매달린 모습은 '개죽이'의 개인기 네티즌들 사이에선 대나무에 매달린 '개죽이'의 사진이 합성된 것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개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본지의 취재 결과 '개죽이'의 사진은 합성이 아니고, 현재 살아있는 '실존 강아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죽이'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인 권한일씨(29). 컴퓨터 그래픽 업체인 '모션팩토리'에 근무하는 권씨는 "지난 2002년 봄 회사 앞마당에서 기르던 잡종개 '찡찡이'가 5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개죽이'"라고 소개했다. 권씨는 "생후 4주가 지나 젖을 뗄 무렵, 막대기를 쥐어주면 움켜쥐는 녀석이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 곳에선 무엇이든 매달리려는 힘이 대단했다. 그게 신기해서 앞마당에 있는 대나무에 매달려 있는 사진을 찍게 됐고, 그것이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개죽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으로 여겨졌던 '개죽이'의 매달림이 실제 '개인기'였던 것. 그러나 강아지를 아꼈던 권씨와 '개죽이'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회사가 마당이 없는 삼성동 사옥으로 옮기게 돼 더이상 강아지를 기를 수 없게 된 것. 그래서 '개죽이'는 '작품 사진'을 찍은 지 1주일 뒤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에게 분양됐다. 이때만해도 '뜨기' 전이라 '개죽이'는 자신의 이름도 없는 상태에서 새 주인을 맞게 된 것. 권씨는 "새 주인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강아지가 '개죽이'인 줄 모르고 키웠다고 들었다. '개죽이'가 유명해진지 1년쯤 지나서야 자신이 기르는 개가 '개죽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뜰 줄 알았으면 '개죽이'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웃음). 다만 새주인이 개를 정말 사랑하는 분이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어떻게 컸는지 만나보고 싶다"는 권씨는 "주변에서 여러차례 '개죽이'로 캐릭터 사업을 하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개죽이'가 네티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상업적인 곳에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출신인 권씨는 영화 '후아유'의 컴퓨터 그래픽과 현대 모비스의 CF 등을 디자인한 '업계의 실력자'. 특히 디시인사이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캐릭터 '해권브이'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권씨는 "앞으로도 '개죽이'를 테마로 한 그래픽 작품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죽이'의 어릴적 모습은 권씨의 인터넷 블로그(blog.naver.com/kwonhanill.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준규 기자 man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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