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의식이 저조한 탓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일단 애니플러스던 애니맥스던 돈내고 보는데도 화질이나 음질이 개판임. 당장 토렌트 사이트만 들어가도 1080i 이상에 H.264로 리핑된 파일이 수두룩한데 돈까지 내가며 720i도 겨우 나오는걸 렉을 참아가며 스트리밍으로 볼 이유를 솔직히 전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곰tv(여기에 결제하기는 정말 싫더군요;;)에서 무료로 뿌린거 몇 개 봤는데 스트리밍 한 편에 80MB로 나오더라고요.(오페라 모바일 브라우저로 들어가면 스트리밍으로 봐도 다운로드가 되더라는... 유튜브나 티비팟도 안되는데 곰tv는 됨;;) 근데 토렌트도 아니고, 당장 구글 검색하면 나오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보면 한 편당 100~150MB정도 나오는 게 대부분이고요.
블루레이를 사라고요? 일단 어지간히 유명한게 아니면 한국에 정발 되지도 않을 뿐더러 달랑 두 편 들어있는 디스크 한장에 5~6만원씩 하는데다가 블루레이 플레이어 보급률이 처참한 한국에서 블루레이는 무리.
제휴서비스? 제휴 걸린 파일 받아보면 막상 자막같은건 아마추어 제작자가 만든게 대부분이더군요? 이것도 엄밀한 의미에서 저작권 위반 아닌가요? 저작권 위반이라는게 친고죄라서 그렇지 사실상 이 역시도 저작권 문제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죠. 게다가 원저작자가 아마추어 자막을 허용한다 해도 그 자막을 돈 받고 파는 셈이 되니 이번엔 자막 제작자의 2차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입니다. 저작권 문제도 문제지만 판권 유지 기간이 짧은 작품이 상당히 많은 것도 문제죠. 예를들어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는 2012년에 나온 작품인데도 판권이 2015년인가에 끝났죠? 이런 작품은 더 이상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볼 루트 자체가 막힙니다. 유일한 방법은 상술한 블루레이 해외 구매 뿐... 게다가 그건 자막도 없고 더빙은 더더욱 없죠.
애니플러스가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는데, 좋은 컨텐츠에 사람들이 돈을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정작 자기네들은 판권 유지나 영상, 음성 품질 향상에 그에 걸맞는 노력을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