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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있는 신도림역 화장실을 보고..
게시물ID : humorbest_390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Ω
추천 : 47
조회수 : 12728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26 00:39: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25 21:44:30
저거 보니까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6개월 전쯤에 저거랑 비슷한 일이 저한테 있었슴.
모 커뮤니티에서 누군가가 지하철 화장실인데 휴지가 없다고 징징거린 거임.
글 올라온 시간은 1~2분 전이고 그 역은 우리집에서 10분쯤 걸리는 거리라서
두루마리 휴지를 손에 들고 화장실까지 갔음.

그런데 화장실 칸을 다 열어봤는데도 사람이 없는 거임. 참고로 여기는 화장실 하나밖에 없는 역임.
그래서 내 폰이 스맛폰이라서 거기다가 리플로 물어봤지.

'저 ㅇㅇ역인데 화장실에 아무도 없음여. 양말로 닦고 가셨음?'
'ㅠㅠ 저 있는데여.. ㅇㅇ역 맞으세요?'
'맞당께요. 화장실 칸 다 열어봤는데 아무도 없음여. 여기 화장실 한 군데밖에 없는데.'
'혹시 남자 화장실 가신 거 아니에요? 저 여자사람임 ㅠㅠ'

-_-;; 이건 예상치 못한 태클이었음.
나는 남자 사람이라서 화장실 들어갈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화장실 들어가는 다른 여자분 붙잡고 '아는 사람이 휴지가 없다고 불렀다'면서 두루마리 휴지를 들려줬음.
화장실 안에서 '휴지 없다고 하신 분 계세요~?' '네~ 저예요~' 하는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왔음.

그리고 나는 민망하니까 화장실에서 약간 떨어져서 기다렸지.
그런데 사람들이 몇 명이나 들락날락 하는데도 내 휴지를 든 여자사람이 나오지 않는 거임.
이상해서 한참 기다리다 보니 화장실 안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았음.

여자 화장실 들어갈 배짱이 없어서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들여다 봐달라고 했는데
화장실에 아무도 없다고 하는 거임. ㅅㅂ 그 두루마리 휴지 새삥으로 꺼내온 건데...





ㅅㅂ뇬아 나 그때 자취생이라서 두루마리 휴지 하나 값도 존나 아쉬운 사람이었거든?
그거 훔쳐가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보자.

대대로 물려줘서 똥꼬 깨끗하게 닦아라. ㅅㅂ뇬아









3줄 요약
인터넷에서 누가 ㅇㅇ역 화장실인데 휴지 없다고 살려달라고 글을 올림
마침 가까운 데라서 두루마리 휴지 새삥 뜯어서 구원하러 감
나갈 때 가방에 넣고 갔는지 내 두루마리 휴지 쌔삥을 들고 날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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