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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용서, 지혜로운 용서
게시물ID : lovestory_39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크숟가락
추천 : 1
조회수 : 16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01 17:29:39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67&newsid=20120101120406583&p=khan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다 용서하겠다"며 진술서를 찢어 피의자로 다시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일 폭행을 당해 피해자로 조사를 받던 중 자신과 폭행 피의자들의 진술서를 찢은 혐의(공용문서손괴)로 최모씨(56)를 불구속 입건했다.

그는 공용문서손괴 현행범으로 기소를 피할 수 없는 처지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폭행에 대해 합의를 해준다고 자기 마음대로 사건을 끝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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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입니다.

성경의 주기도문에는 [내가 남을 용서한 것처럼 신도 나를 용서하소서]라며
자신이 먼저 남을 용서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용서의 '때'를 알지 못해서 자신과 타인을 오히려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용서의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말로 유명한 
바뤼흐(바룩) 스피노자 [실제로 이말을 했는지는 불분명] 의 일화 중에 여동생과의 소송이 있습니다.


스피노자는 유태인 출신이지만 
철학사상으로 인해 유태교와 기독교 양쪽에서 배척을 당한 인물입니다.

그렇기에 가문의 재산에 권리를 주장하기 힘들었고
이때 그의 여동생과 매제가 재산을 노립니다.

스피노자는 '정의가 허물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을 주장하며 네덜란드 법정에 소송을 걸어
승소한 이후 재산을 여동생에게 양도해줍니다.


스피노자는 자신의 재산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법정에서 이긴 이후 양보한 것입니다.

용서를 가르치는 복음서를 보면 ...

마태복음 18:22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번 뿐 아니라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할찌니라 

누가복음 17:4
만일 하루 일곱번이라도 네게 죄를 얻고 일곱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마태복음은 무한한 용서를 이야기하지만,
누가복음은 용서를 구하면 용서를 하라고 가르칩니다.

누가복음 쪽이 좀 더 풀어쓴 가르침이란 것을 생각하면 용서를 구할때 용서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회개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듯이 ...
(보편적인 표현 - 사람이 죄를 지어서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아 지옥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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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가 주리면 먹이라는 가르침은 있어도 원수에게 굴복하라는 가르침은 성경에 없습니다.

로마서 12: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잠언 25:21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자신의 원수도 용서의 때가 있는데,
하물며 남의 원수를 내가 용서해버리거나, 
상처받고 억압받는 약자에게 원수를 용서하는 법이 아닌 굴복을 가르치는 것은 어리석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 밀양에 나온 아동 유괴 살인범이나 목사가 된 어느 고문기술자.
우리가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피해자에게 용서하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요?


피해자에게 용서하라고 말하기 전에 가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말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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