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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들한테 TKO당한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30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놔다중복
추천 : 5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1/14 20:47:46

우리 학원 특성 상 여자가 많음.
동시에 이쁜 여자도 많음.
당연히 발정난 남자도 많음.
당연한진 알바 아니지만 커플도 많음.
근데 난 asky.
여튼 내가 수업 받는 교실에도 여자가 있고 걔들은 다 커플임. 둘다 친한데 그게 다임

오늘은 그 중 한명의 남친이 울 교실애 놀라왔음. 이유는 모름. 알게 뭐야. 여자애도 귀여운 편이고 남자도 남자다운 편임.
존나 둘이서 알콩달콩은 개뿔, 눈꼴시렵게 염장질 하고 있었음. 연장으로 아구창 후려칠까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꼴사나웠음. 부럽지 않아.

그러다가 내 얘기가 나왔는지 여자애가 날 가리키며 뭐라고 함.
그러자 남친도 날 바라봤고 다가옴.

뭐지? 내 뒷땅깠나? 하면서 욕하러 오는 줄 알고 존내 쫄았는데 남자가 뭔가 게이처럼 웃으며 말함

남: 울 이쁜이랑 친하시다구요? 반갑습니다.

뭔쁜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외계어에 난 순간 벙쪘고 남자는 계속 말했음

남: 평소에 많은 도움을 주신다구요? 감사합니다.

뭐야 ㅣ, 징그럽게 왠 존댓말. 남자는 분명 나랑 동갑.
사실 도움이랄게 없는게 그냥 땅에 떨어진거 주워주고 셔틀 몇번한게 다임.

나: 아, 아뇨(뭔가 존댓말을 해야할거 같음) 별거 없었는데요 뭘.
남: 그래도 고맙습니다 앞으로 울 이쁜이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서 아메리칸 스타일로 악수하면서 웃음. 솔직히 악력 세서 팔 아팠음.
초면인데 뭔가 사람 빡치게 만들면서 정중하면서 사교성 있는 사람이다 하고 호감에 가까운 이미지를 가졌음.
그 때 갑자기 남자가 뭔사 생각난듯 한마디함.

남: 아 울 이쁜이한테 반하시면 안되요?
나: 예?

너무 당황해서 저렇개 대답했지, 좀더 제정신이었으면
뭐요 시발?
이라고 했을거임.
남자가 내 반응 잘못 해석하곤

남: 울 이쁜이가 좀 이쁘나요? 그러니까 반하시면 안된다구요.

아아 그러십니까 시발아?
내가 다시한번 벙쪄서 멍때리며 그 놈 쳐다보고 있는데 멀리서 우리 얘기 듣고 있던 여자애가 다가오면서 말함

여: 아이 참 너한테만 이쁜거라니까.

이 망할 연놈들이 쌍으로 뭐라고 
떠드는지 솔직히 제대로 못들었음.
너무 멘붕이라. 진짜 저 말이 훨씬 순화된거 일거임. 네 정신은 이이상의 염장을 받아드리지 못함.
거기에다 남자놈이 정신 못차리고 또 떠듬

남: 아냐 울 이쁜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걸
여: 어휴 참 진짜?

쇼하고 있네
아주 지들만의 세상에 빠져있음
저러고 십분.
내 쉬는 시간 다 날려먹고 저 쌍놈의 커플들 염장질에 대꾸해주면서 억지로 좋갰다는 표정 지음

한 오분쯤 지나면서 부터 쳐죽이자는 생각보다 빠져나오고 싶었음
내 전두엽이 버틸수 있었던 건 자기야 까지임.

그날 난....십분이라는 시간동안 처절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멘붕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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