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제 이거때문에 싸우는것도 지긋지긋하네요.
사실 내가 문제인건 아는데... 그런데도 그 사실에 여전히 매번 화가 나는건 저도 주체할수가 없어요..
우린 대학생 커플인데... 학교는 달라요 그래서 주말에 겨우 볼까 말까 합니다. 남친도 주말에만 집으로 오고요..
아니 이건 개학하기도 전의 문제네요.
우리 가족은 개인주의가 극에 달했다고 표현해야하나.. 서로 터치하지 않는건 당연한거고 걍 이런저런 가정 사정덕분에
가족들이 같이 밥먹는건 아주 가~끔 있는일이고... 보통 각자 식사 해결하고 하거든요..
근데 남친네 집은 엄청나게...제 입장에서 보면 진짜 어마어마할정도로 화기애애해요...
부모님을 혼자 식사하게 하면 절대 안된다면서 데이트를 해도 꼭!! 집에서 밥을 먹고나옵니다.
점심을 먹고 나오면, 저녁먹기전에 집에 들어가요...ㅎㅎ 부모님과 저녁을 같이해야 하니까요.
그러면 기껏해야 데이트하는시간은 서너시간.... 어디 멀리 갈수도 없고 걍 매일매일 똑같은 동네데이트 ㅋ
글고 남친은 매번 밥을 먹고나오고 전 나가서 해결하는편이라 만나면 저 혼자 식사하고 걍 후식하나 먹고 ㅃㅃ
어디 멀리 가고싶다고 해도 동네를 벗어나서 조금 멀리간다 해도 늦은저녁 식사시간엔 꼭!! 들어가구요
그리고 ㅎㅎㅎ 데이트하는 와중에도 부모님에게서 한두시간정도 간격을 두고 계속 전화가 옵니다.
전화 안오면 문자와요 너 뭐하냐 어디냐 누구냐 집에 들어와라 어딜 나다니냐 등등...
그리고 남친이 시간이 나는데 부모님이 두분다 집에 계시다? 데이트는 꿈도 못꿈 ㅋ
부모님이랑 같이 시간 보내야 하니까요 ㅎ
이제 개학해서 주말에나 겨우 볼수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점심 부모님과 함께 하고
절 두시간정도 만난뒤, 친구를 두시간정도 만나고 부모님과 저녁을 하기위해 집에 들어가야 한답니다..ㅋ
일요일은 부모님과 아침 점심 하고 학교로 다시 출발해야하구요..
부모님과 사이좋고 화기애애한 가족이여서 그런건 알겟는데.... 알았다고 이해한다고 수천번 말해봐도
매번 또 그런소리 들으면 스트레스받아요... 짜증내게 되요. 그럼 또 넌 왜 또 그거때문에 짜증내냐
이렇게 되면서 또 싸우고.....
아...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이해가 안되요. 20대 중반인 아들이 보통 그렇게 집에 찰싹 붙어 사나요?
당연히 삼시세끼 가족과 함께 해야하나요?
이제 개학하더니 주말에 한번 집에 오는건데 토요일 하루 가족과 삼시세끼 먹는것도 이해 못하느냐 하는데..
가족만 일주일에 한번 보나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요.
그리고 가족은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점심까지 쭉 볼수 있잖아요..집에만 있으면...
근데 전 시간내서 만나서 보는건데.... 이해못하는 제가 미친거같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다 보면 그 가족이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이해해야 된다고 수없이 생각해봐도 또다시 저녁먹으러 집에 들어가봐야 한다는 소리 들으면 짜증부터 솟구치고..
또 매번 똑같은걸로 싸우게되고....
하... 이걸 어째야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