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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얘기가 나와서 쓰는 생각지 못하게 간부 놀래킨 썰
게시물ID : military_10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cron
추천 : 14
조회수 : 14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15 00:03:47

아마 이게 연평도 터지고 한 이틀인가 삼일 정도 되었을 때 쯤이였을 때임 


내가 있던 부대가 국방부 앞에 있는 용산 미군기지였는데 다들 알듯이 거기에 모든 군 사령부들이 


다 모여있음... 유엔사 한미 연합사 지구사 등등... 그래서 안에서 보면 뭐 각국 각 군들을 다 볼 수가 있음 ...


아무튼 연평도가 터지고 얼마 안된 상태여서 항상 12시간 사무실을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에서 갑자기 내가 


쓰던 막사를 폐쇄 시킨다고 내가 살던 1층 인원들부터 이사를 시킨거임...  일주일 주겠다고 각자 전화로 통보를 받아서 


그 인원들이 뭐 각자 알아서 날짜 잡고 짐을 옮겨야했음.. (본인은 카투사여서 2인 1실 사용이기 때문에 미군이랑 카투사들 전부


각자 알아서 날짜도 다르게 이사짐 옮기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하루 일 끝나고 늦은 밤에 잠도 안오고 하길래 미리 짐을 옮겨야 겠다


싶어서 친한 미군들이랑 애들이랑 같이  짐을 옮기기 시작함 


여기서 먼저 대부분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실제로 "전쟁" 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용산에 있는 대부분의 사령부 사무실들은 후방으로 바로 


짐빼서 내려가게되어있음... 게다가 하필 우리가 있던 막사에서 새로운 막사로 가는 중간에 모터풀 (음 험비랑 LMTV라고 미군판 두돈반? 


주차시켜놓는곳)이 있음. 우리들이 죄다 짐 끙끙 거리면서 더플백 2개 군장 등등을 다 동원해서 짐을 옮기고 있었음...  아 그리고 우리는 


받는 한사람 당  받는 군장만 해도 한 더플백 어치를 받아서 옮기는데에 상당히 애를 먹는데 그 중에 헬멧이랑 방탄복은 보통 빼놓고 사용


함. 이유가 이게 방탄복만 해도 12KG이 넘어서 보통 옮길때 방탄복이랑 헬멧은 걍 입어서 옮김... 게다가 상황이 상황인 만큼 방탄복에 악세


사리 주렁주렁 달고 이미 탄창까지 12개 다 들어가있는 상황이었음.. 근데 이런 무리를 중간에 해군 간부가 목격을 한거임... 그거도 한 11시


인가 12시 즈음에... 간부가 천천히 걸어오다가 그걸 보더니 갑자기 기겁을 하고 막 뛰어오더니 안되는 영어로 


웨 아 유 고잉 이러는거 ㅋㅋㅋㅋㅋ  근데 발음이 나뻐서 미군들이 못알아먹음... 간부는 막 혼자서 말 동동 구르다가 날 보더니 


"아이고 니네 다들 어디가는거야 ? 큰일 난거야? 니네만 빠지면 어떡하라고"


이러고 막 얼굴이 흙빛이 되가지고 나한테 하소연함....


거기서 저희 어디 가는게 아니라 이사가는거라고 자초지정을 설명하니 얼굴 시뻘개져가지고 


어...어허허허허허허 그.. 그래? 그래그래 수고해라 이러고 가는데 좀 웃겼음 ㅋㅋ


아 쓰고나니 재미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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