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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정통신사(헬로모바일) 사용 후기
게시물ID : iphone_39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겨울
추천 : 12
조회수 : 9752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4/11/20 13:19:33
이 글은 SNS에 올렸던 글이라 반말로 작성되어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오유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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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달전 자전거 사고가 있어서 첫 스마트폰으로 오랫동안 잘써왔던 아이폰4가 부서졌다. 액정이나 버튼은 세네번 수리를 해오며 잘 써왔지만 이번에 망가진 메인보드의 수리비를 감당하는 것 보단 새로 사는게 나을 것 같아 지난 7월 아이폰6가 나올때까지 임대폰으로 아이폰3를 빌렸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아이폰6가 도착했다.


어떻게 하면 통신비를 줄일 수 있을까..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독립한지 얼마 안되서 월 120이하로 버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스마트폰이 생기기전엔 3~4만원이였던 통신비가 스마트폰으로 바뀌고부턴 기본료만 5만 4천원으로 올랐고 폰 할부금에 소액결제까지 합치면 10만원을 가뿐하게 넘을때도 있다. 오 맙소사 통신비가 10만원대라니?? 안그래도 빡빡한 생활에 통신비가 10만원대라니!!! 이런 쉬부럴 폰요금 사용고지서를 받을때마다 창문밖으로 폰을 던져버리고 중고폴더폰이나 하나 구해서 싼 요금제로 쓰고싶다.


LTE는 대체 왜 생긴걸까. 3G로도 잘 쓰고 있었는데. 더 빠른 인터넷? 좋지! 근데 LTE가 나오고 3G의 속도를 떨어뜨린건 참을수가 없다. 5만4천원에 인터넷을 무제한을 쓰는게 그렇게 배가 아팠나..속도는 빨라졌지만 요금은 당연하게도 더 올라가버렸다.


나 역시 3G에서 아이폰6로 넘어오게 되면서 통신비를 줄일 방법을 모색해봤다. 한참 검색하고 알아보다가 '별정 통신사'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별정통신사는 간단히 말해 현재 KT, SK, LG 이렇게 세 통신사 외에 새로 만들어진 통신사를 지칭한다. CJ에서 만든 헬로모바일, KT에서 만든(????????) 엠모바일, 에버그린 모바일 등등이 있다.


며칠간 써본 감상을 얘기해보자면 만족스럽다.


헬로모바일을 기준으로 장점을 먼저 얘기해보자. 최고의 장점이자 유일한 장점이자 모든 단점을 다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은 싸다는 것이다.


다양한 요금제가 있지만 내가 쓰고 있는 요금제(음성 350분, 문자350, 데이터 6GB)의 월 기본요금은 31,000원 (부가세 포함 34.100원, 삼성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월 8천원을 추가로 더 할인받을 수 있다) 유레카!!!! LTE의 기본요금제가 3만원대라니!! 어떤 통신사의 요금제를 비교해봐도 딱 반값이다. 약정따윈 당연히 없다. 통신사에서 그 요금제를 폐지해도 한번 신청한 사람은 끝까지 저 요금제로 쓸 수 있다.


통화품질도 KT망을 대여해서 쓰기 때문에 다른 통신사와 완전히 같고 소액결제도 잘된다. KT 올레 와이파이의 사용이 가능하다.


편의점 할인같은 광범위한 통신사 할인은 없지만 CJ계열의 매장에서의 혜택이 있다. (CGV 영화표 50%, 투썸플레이스 이용금액의 50%등등을 CJ포인트로 적립해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


티빙의 케이블 1년 무제한 이용 혜택이 있다.


장점은 다 나열한 것 같으니 이제 단점을 말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헬로모바일의 최대단점을 '고객센터와의 연결이 잘 안되고 상담사의 교육이 잘 안되어있다'라고 알고 있는데 이건 좀 잘못된 정보다. 고객센터의 연결은 아주 잘되고 상담사 역시 친절하다. 연결이 잘 안되는 쪽은 개통센터쪽이다. 그리고 이것도 좀 정정할 필요가 있는데 '연결이 잘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간디가 헬로모바일 본사를 찾아가서 평생을 지켜온 비폭력의 신념을 상담사들의 뒷목을 잡고 목구멍으로 우겨넣을 정도'로 연결이 안된다.


금요일아침. 아이폰6를 받고 자동개통을 신청했지만 최대 두시간안에는 개통된다던 개통은 안되었고 오전 11시에 상담사와의 1차 연결을 시도했다. 38분동안 전화를 걸어봤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건 알고 있었기에 오타쿠같은 표정으로 이정도는 각오했었다는 말을 읊조리며 전화를 끊고 기타레슨을 했다.


레슨이 끝나고 오후 3시 40분. 상담가능시간인 6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여유롭게 2차연결을 시도했지만.. 3시간 11분동안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연결이 되면 바로 전화를 받아야 하기에 이어폰을 귀에서 떼지못하고 그 망할 캐논변주곡과 곧 연결해주겠다는 멘트들을 3시간 11분 동안 들어야했다. 상담 마감시간인 6시는 한참전에 넘었고 7시가 다 되어가길래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전화를 끊고 다시 걸었는데 이번엔 상담시간이 종료되었다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전화를 끊자마자 날라온 이번달 무료음성통화를 전부 소진하였다는 문자.. ............ 연애할때도 무료음성통화를 다 사용해본적이 없었는데.... 통화를 한것도 아니고 그냥 통화대기였는데 그게 유료로 빠져다가다니..??? 결국 금요일엔 개통을 하지 못하고 주말엔 개통이 불가능하기에 월요일까지 기다려야했다.


드디어 페이스북어플도 안깔리고 카카오톡을 키는데 10초가 넘게 걸리는 아이폰3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월요일 아침. 아침 8시 55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개통센터가 열리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이번엔 13분째에 통화가 되었다. 자동개통이 되지 않은 원인은 임대폰이었다. 임대폰을 반납해야 개통이 가능하다는 상담사의 말에 낮 12:30분에 임대폰을 반납할테니 그때에 맞춰 개통을 해주기로 하고 12:34분에 임대폰을 반납.
하지만 오후 5시가 되어도 개통은 되지 않았다. 폰도 반납해서 개통센터에 전화를 걸 수도 없고 6시 기타레슨엔 폰을 써야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지인에게 인터넷으로 연락을 해 대신 개통센터에 전화를 해달라는 부탁을 해서 개통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나는 매우 빡쳐서 간디의 무담을 파서 멱살을 잡고 비폭력의 폭력적인 성향에 대해 묻고 싶었다.


사실 처음 개통할때 외엔 연락을 할 일이 없으니(사실 자동개통 때문에 연락할 일이 아예 없는경우가 더 많다) 개통센터와의 연결이 힘든건 단점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헬로모바일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 당신이 스트래스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굳이 목숨걸고 헬로모바일로 개통하는 일을 추천하고 싶진 않다.


두번째 단점은 언락폰을 보조금없이 구매해야한다는 것이다.
통신사를 끼고 아이폰6를 구매할경우 8만원~17만원정도의 보조금(요금제에 따라 다르다, 단통법때문에 요금제나 폰을 바꾸면 받았던 보조금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건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을 받을 수 있는데 언락폰을 구매할 경우 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또 통신사에선 폰가격을 2년에 걸쳐 할부로 결제할 수 있지만 아이폰6를 공홈이나 리셀러샵에서 구매할 경우 최대 12개월로 구매할 수 있다. (무이자할부의 경우 5개월) 한마디로 1년동안 폰할부금을 빡세게 갚아야한다.


이렇게 두가지가 대표적인 단점이고 그외의 단점은 VoLTE(몇몇 별정통신사에선 현재 사용가능하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통신사 이름이 구리다는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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