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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가 비단 개인의 문제인가요?
게시물ID : gomin_475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라리용
추천 : 4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15 00:44:17

방금 전에 글을 하나 올리고, 덧글들을 읽는데 이런 생각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수업 시간때 읽었던 진중권 칼럼도 생각 나구요..


칼럼 내용이 대략 히키코모리가 한국에서 왕따로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사회적인 병폐 때문이라는 거였는데,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맞는 말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사람 살면서 왕따 시킬 수도 있고, 당할 수도 있잖아요. 그게 과연 개인만의 잘못일까요.


왕따도 어떻게 보면 폭력인건데, 개인간의 문제로 놔둬버리면 그건 개인간의 폭력이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되는 문제가 되어버리는 거잖아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왕따는 다수에게 소수가 당하는 거고, 이는 명백한 인권 유린인데요. 한 사람의 존재 가치를 짓밟는 일이 너무나 만연하게 일어나는 현실이 가슴 아파요.


특히 어린 친구들이 왕따 하는 거요. 그게 과연 옳을까요. 초 6이니 옳다 그르다의 기본 개념은 섰을 나이인데 그랬다는 건, 단순히 철이 없어서라고만은 볼 수 없잖아요. 그 아이들은 개인의 소중함을 몰랐던 걸까요? 옳지 않다면 어떻게 하면 그나마 빈도를 줄일 수 있을까요. 왕따 피해자가 아얘 사라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 하다는 걸 아니까,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은 정말 눈부시고 아름답게 기억하기에도 모자라도 힘든데, '왕따'라는 게 간혹 버거운 얼룩이 되어 다 자란 성인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잖아요. 그 아름다운 시절을 서로 무시하고, 헐뜯고, 못된 것만 보고, 안좋은 소리만 하면서 보낸다는 건 정말 가슴아픈 일 아닌가요? 당장 내 아이가 그런 일을 당한다면 전 억장이 무너질 거에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어릴때 왕따 시켰던 애들이 커서 여전히 다른 사람 괴롭힐 수 있는 거고, 왕따로 자존감이 낮아 진 애가 커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사회의 병폐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인간 존중에 대한 기본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님들은 어떤 생각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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