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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여자들 결혼비용 보태라는 글.
게시물ID : gomin_391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찌리리충
추천 : 6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25 19:56:03
알바하다 베오베 보고 생각이 많아짐.
어차피 이런 글 올리고 열심히 토론하고 반론하고 결정되봐야 몇달 흘러가고나면
또 똑같은 자료밑에 똑같은 댓글들로 싸움이 일어날테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들은 참 많음.

어차피 나는 한쪽이 기우는 불공평한 결혼하고싶은 생각 없고,
결혼을 얘기하는 것부터가 이제 남이아닌 가족이 된다는건데
서로가 함께 짊어지고 함께 부담해야지 
체면치레나 허영심때문에 분수에도 안맞고 각자 형편에도 안맞는 시작은 하고싶지 않음.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결혼은 분수에 맞는 집으로, 남편이랑 내가 부담할 수 있으면 좋겠디만
사회생활하면서 서로 그만큼은 힘들다면 대출금은 함께 갚는 전제로 대출금 제외한 집값은 양가가 공평하게부담. (정확히 5:5면 좋겠지만 각자의 형편에 맞는 공평일 것!)
혼수는 처음부터 삐까뻔쩍한 것 바라보지 말고 소소하게 준비하기. 물론 남편이랑 내가 함께 알아보며 함께 부담해서!

이 비슷한 내용으로 베오베 간 적도 있지만
이런 내용의 글은 꾸준히 올라오는 것 같음.
그치만 이런식으로 열변토하는 사람들도 결국 목적은 하나임
"전부다 개념챙기면 더 좋겠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만날 사람은 꼭 개념있는 여성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그냥 내가 만날 그 사람에게만 신경쓰면 되는거임. 뭐 이런 글로 100명중 99명이 계몽된다해도
계몽되지않을 단 한명이 내 여자가된다면 소용없는 일이지 않겠음.
고로 자신이 수준있는 안목으로 배우자를 고르고 또 서로 타협해나가면 될 일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과감히 버리면 되는 일일 뿐, 이렇게 인터넷안에서 홀로 외로이 외쳐봤자라고 생각함. 이런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일단 개념있는 여성을 동반자로 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기때문.
여기서 열변 토하는 사람들도 똑같다생각함. 그런 바른여성을 동반자로 두지 못하고
이기적인 여성들만 만났거나, 아니면 그런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듣기만 했거나하는 사람임.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올바른 결혼관을 갖고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타협하며 아름다운 결혼을 할 자신이 있다'라고 자부하는
여성들은 이 글을 보고 화나거나 상처받을 필요가 없음.
이 사람들은 내가 만났던 사람들도 아니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도 아니며 
이제껏 나같은 여성을 보고들은적도 없는 사람인걸로 보아 앞으로 나와 그런 관계로 섞일 부류인 사람도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
그저 우리는 내 사랑하는 남자에게만 잘하고 아름다운 결혼을 하고 서로 행복하면 그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아닌 다른 여자들에게 하는 욕에 화를 내며 감정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음.
결론은 그냥 내 인생 잘 살면 됨. 다른사람들은 치고받고 싸우던 말던
난 그 부류가 아니니까, 신경쓰지말고 내 인생 잘 사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면 그게 사회가 변하는 것임.
아닌 사람들은 평생 그 똥통에서 살면 되고.

나 또한 앞으로 내가 결혼할 남자는 서로 아껴주고 이해하고 나누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남자였음 좋겠음.
지금 4년이 다 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아직 22살밖에 안됐고 오유인이기때문에 결혼할 수 있을까싶음.
그래도 4년동안 서로 큰소리한번 안치고, 서로 존중해주면서 '야'소리 한번 안하고
돈 없으면 없는대로 김밥헤븐에서 김밥 두줄 사다 공원에서 먹고 하루종일 도서관에 박혀놀기도 하고
그렇게 4년을 한결같이 사귀고있음. 내 남자친구는 어쩌다 남자들이 우스갯소리로 "야 저여자좀봐 ㅋㅋ"하면서 지나가는 여자에 농담하는것도 매우 싫어함. 남의집 귀한딸에게 손가락질하는 나쁜놈들이라며.
이렇게 좋은 사람을 4년동안이나 함께하니, 마치 나도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에 함께있으면 너무 행복함.
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도, 내가 얘의 여자친구라는 이유만으로 , 듣지도 않고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일거라며 확신했다함.
걔가 4년이나 사랑해줄 정도면 얼마나 좋은 여자겠냐고.
자랑섞어 얘기해서 죄송하고 오글거리지만 나는 많은 이들이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 서로가 착한사람이 되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음.
필요이상으로 여자나, 남자에게 화내는 사람을 보면 (자기가 겪은 일이나 사람이 아닌 그냥 불특정 다수에게)
착한사랑을 못해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서 세상을 부드럽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듬.
나도 원래 이런 콜로세움에서 한끗발하던 사람이었는데, 처음으로 4D남자친구를 정말 좋은사람으로 만나고나서 많이 달라짐.내가 그런 사람아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사람 아닌데 더이상 화내고 욕할일이 뭐가 있겠나 싶음.

편의점 일하면서 폰으로 써서 횡설수설하고 그런 것 같은데
아무튼 할 말은 다 했음.
그냥, 필요이상으로 단정짓고 비관하지 않았으면 싶음.
내가 보고 듣기만 한 그런 종류의 사람보다 내가 만날 사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일 수 있으니.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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