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먹고 겁나 빈둥 거렸더니 요새 살 쪄서 몸이 무겁다 (60) - 2키로 찜 개ㅋ쩜ㅋ 운동해서 근육량 늘리고 싶은데> 몸이 무거우니까 귀찮다> 귀찮아서 가만히 있으니까 살이 찐다> 살이 찌니 몸이 무겁다> 몸이 무거우니 귀찮다> 살이 찐다>
좋아 이대로 70까지 달린다 나도 골반 뼈가 아니라 장골근을 자랑하고 싶다 몸무게만 보면 건강해보이지만 170의 남자가 60의 몸무게를 가질 때에는 젓가락같은 팔다리가 옵션으로 붙게 되어있다. 살이 찌고 싶다 지나가는 젓가락들과 한짝 처럼 보이기 싫다 나도 대흉근을 자랑처럼 들이대고 싶다 나도 어깨근육을 으쓱거리며 돌아다니고 싶다 나도 허벅지에 바지를 맞춰 입고 싶다(28인치가 허리에 안 맞길래 더 작은 사이즈를 입어 봤더니 이번엔 다리가 안 맞는다 미친 저 바지는 누가 입는 거지) 종아리가 갈대처럼 얇다느니 팔뚝이 한 겨울의 앙상한 가지처럼 애처로워 보인다느니의 조롱을 더이상 받고 싶지 않다. 나도 딸끈 개ㅋ쩜ㅋ 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나도 든든한 등신소리를 듣고 싶다 나도 전봇대 같은 허벅지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마른 멸치보단 말근육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