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프랑스 대선당시 극우주의자 장마리르펜이 좌파인 조스팽을 누르고 결선투표에 오르게 됩니다. 우파 자크시라크와 르펜의 결선투표를 앞두고 프랑스시민들과 언론들이 르펜의 당선은 공화국의 수치라며 연일 반르펜운동을 하였습니다. 좌파인 사회당 진영에서도 르펜의 당선을 막기 위해 우파인 자크시라크의 손을 들었습니다. 만약 반대의 경우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우파인 자크시라크가 떨어지고 좌파인 조스팽이 르펜과 결선을 붙었더라도 우파측에서는 극우인 르펜의 당선을 막기 위해 좌파인 조스팽을 지지했을 것입니다. 왜? 르펜의 당선은 공화국의 수치이기때문에...
2007년 12월 대선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결선투표제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늘 거대한 공룡같은 수구보수세력과의 싸움에서는 단일화의 요구가 빗발칩니다. 참여정부 못났을 수 있습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그리고 지금의 통합신당 너무 못나고 모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정치세력인 깨끗한 문국현을 지지하는 거 이해합니다. 그리고 님들의 애국심과 사상관을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대선을 하루 앞둔 지금 이시점에서도 문국현후보가 정동영후보를 앞서지 못하는 건 엄연한 현실입니다. 비록 우리에겐 결선투표제도가 없지만 지금의 싸움에서는 우리 스스로 결선투표를 한다는 마음으로 현실을 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후보님의 결단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렇다면 지지자분들이라도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일 대한민국 민주 공화국의 국치일로 만들 수는 없지 않습니까?
르펜의 당선을 막고자 프랑스 지식인들과 좌파의 우파 시라크 지지의 마음으로 정동영을 지지해 주실 수 없으십니까?
만약 정동영과 문국현의 표의 합이 이명박의 표를 넘어섰음에도 이명박이 1위를 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