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가 무얼하고 있나 싶을 때가 있다. 내가 목표했던 것이 순간 눈앞에 보이지 않을때 그동안 고생했던 것, 아니면 해왔던 것들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목표가 하나 였다면... 정말 이 세상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 한동안 멍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특히나 내 손에 쥐어진 성과가 없다면, 그 절망감은 끝을 모를 정도로 깊어지고 만다. 자꾸 나이는 들어가고 내 손에 쥔 무언가는 없고, 주변의 시선은 점점 한심한 녀석으로 치부하고... 그러다보면 우울해지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우울함 속에 빠져드는 경로일 것이다.
그래서 난 우울함의 극복은 새로운 목표설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아무리 하찮더라도 무언가 해야할 일을 만들어 놓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뛰어본다는 건 분명 삶 속에 있는 우울함을 제거하는데 혹은 조금이라도 커지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렇게 스스로 깨치고 나아가려 할 때, 주변의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건 힘을 내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스스로 극복하도록 지켜봐주는 것이다. 잔소리가 아닌 관심. 훈계가 아닌 응원이 그들에게 필요하다.
결국 우울함을 극복해야하는 사람은 주위사람들이 아니라 우울함에 빠져버린 본인이기에 그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