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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명동 노점상 매출에 대한 기사
게시물ID : sisa_39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아Ω
추천 : 3/3
조회수 : 1133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07/12/18 17:30:27
종로 먹거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몇 가지 단어들이 있으니, 바로 부순이, 부떡양, 떡순이 등이다. '부', '순', '떡'은 각각 부침개, 순대볶음, 떡볶이의 줄임말이다. 세트 하나당 2천원, 3가지 모두를 먹을 땐 3천원이다. 

이들은 주로 종로 2가에서 종각역으로 가는 인도에 자리잡고 있으며, 종로 3가에서 5가 방면으로도 몇 군데가 모여 있다.
이 곳들의 하루 평균 총 매출은 18만원에서 25만원선. 

주말에 더 늘어나는 걸 감안하면 하루에 10만원에서 최고 20만원 이상까지도 순 수익을 챙겨간다. 메뉴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에 개별적 차이는 있지만 매출 현황은 비슷비슷하게 나오는 실정이란다. 그러나 먹거리 자체가 손이 많이 가기에 보통 2명 이상의 아주머니들이 한 조를 이뤄 노점을 운영, 버는 만큼 인력비로 나가는 것도 많다. 

또한 워낙 여러 집들이 줄지어 있기에 나름의 차별화를 두며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어떤 집은 TV 출연했던 경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어떤 집은 원조를 내세운다. 물엿을 많이 넣어 달짝지근한 순대 볶음을 만들어내는 집도 있고, 카레 떡볶이를 선보이는 집도 있다. 김치전에 승부를 걸어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게끔 아낌없이 김치를 쏟아 붓는 집도 있고, 야식배달 해 준다며 서비스로 승부하는 집도 있다. 


명동, 많은 인파, 종로보단 나은 상황 

 

명동거리 골목골목은 항상 북적인다. 쇼핑 천국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 일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도 많고, 놀러 나온 젊은이들도 많다. 

경제가 어려워 소비자 지갑이 안 열린다 해도 많은 인파 덕을 보는 부분이 있기 마련. 이 곳 먹거리 노점들의 매출은 종로 일대보단 나아 보인다. 

명동에 자리한 노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연륜, 각 노점들은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명동을 지켜온 상인들이다. 때문에 노하우가 쌓여 맛난 먹거리를 제공하지만, 보수적 성향들도 강하다. 

보수적 성향이라 함은 매출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일체 외부로의 유출이 없게끔 하자는 것. 이것이 상인들 간의 약속이란다.
핫바를 파는 노점 둘, 명동 입구에 자리한 핫바는 장사가 안 된다며 울상 짓는 아저씨가 운영하지만 하루 총 매출이 10만원은 넘는다. 

더 안쪽에 원조 핫바를 내세우는 노점은 하루 매출이 40∼50만원에 육박하고, 순 수익금만도 20∼30만원대를 가져간다. "우리는 원조라서 그래. TV에도 나왔어"라며 자랑스럽게 웃어 보이는 핫바 사장님이 인상적이다. 
종로의 슈크림빵 노점이 한산했던 데 반해 명동은 작은 슈크림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빨간 오뎅을 파는 노점들 역시 종로에 비해 손님이 많다. 

슬쩍 흘리는 주인장 얘기로는 "같은 업종이 많이 생겨나 장사가 안되지만 그래도 마진이 10만원선은 된다"는 것. 

명동 곳곳에 자리한 리어카엔 군밤, 문어다리, 쥐포, 고구마 튀김, 은행구이 등을 놓고 파는 노점들이 많다. 물론 매출 관련 질문엔 "비밀을 지키는 게 우리들의 약속이고, 의무다"며 말을 아낀다. 

종로 주변 노점들의 매출 현황을 말해주자 "아무래도 자리가 있으니 종로에 비하면 어느 정도 이상의 매출은 나온다"며 상황이 낫다는 말을 한다.
계란빵을 파는 노점 역시 하루 20만원선의 총 매출, 10만원대의 순수익을 가져간다. 

"일본인들이 계란빵을 굉장히 좋아하거든. 근데 이 곳엔 일본 관광객이 많잖아"라며 방금 구워낸 계란빵을 건넨다. 한 개당 600원, 모짜렐라 치즈까지 들어간 것은 900원. 이름도 계란 케익으로 바꿔 고급화를 꾀했는데 이것이 맞아 떨어졌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말이다.



순이익이 20에서 30이면 생계형은 아니겠죠? 아 물론 세금은 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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