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밑에 최악의 이성에 대해 쓴 글을 보고 생각나서 갑자기 분노가 올라오네요ㅡㅡ...
살다살다 리얼변태를 본 건 처음이었어서 너무 강렬하게 기억이 남음...
스무살때 복학한 선배.
제 발이 예쁘다는 이유로 2년동안 저에게 고백도 했다가 차이고 이래저래 참 잘해주지만 사귀지는 않고 거리를 두고 아는 사람으로 지냈음.
근데 어느날부터 연락이 이상하게 오기 시작함;;;
처음엔 장난이겠지 시작해서 대화를 했지만 점점 멘붕...
내가 그 사람 사는 지역 근처로 놀러갈 일이 있었음.
그러자 자기가 가이드 다 해준다면서(부탁한 적도 없음; 그냥 때마침 연락와서 여행가는 들뜬 마음에 반가워 얘기했을 뿐;)
내 발만 준다면 다 해주겠다며 노예를 자청함;;
전에도 나보고 발이 예쁘다고 워낙 많이 말을 했어서
장난이지 싶어서 아 왜 그러냐고 웃었고 그게 점점 강도가 심해짐.
4살 위 선배였기 때문에 차마 심하게 뭐라고 하지도 못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음...
난 이런 저런 사정으로 휴학해서 지방으로 내려왔고 중간에 그 사람이 유학을 가서 연락이 없었었음.
근데 3달전쯤 카톡이 왔음...
한국 돌아온 거ㅡㅡ...
그때부터 정말 끔찍한 말을 하기 시작함.
노예로 부려달라는 둥 주인님이라는 둥(이 말에 역겨워서 누가 주인님이야 미친ㅅㄲ가 라고 했음 근데 욕먹는 게 좋은듯ㅜㅜㅜㅜㅜ)
아.......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무시 무시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에 카톡이 왔음.
남자친구가 먼저 보고 '야...얘 이상해......'얼마나 당황했는지 화도 내지 않았음.
난 너무 당황해서 황급히 지워서 내용도 기억 못 하지만...
뭐 대충 발을 핥게 해달라는 둥 여신님이라는 둥 그렇게 보냈겠지...
그래 진작 차단 안 한 내가 미쳤었음 인정...
무시하면 대충 지쳐서 떨어져 나갈 줄 알았지......
다음 날 4살 위 선배에게 상욕을 하고 모든 연락 수신차단하고 나서야 떨어져 나갔음.
욕하는 순간에도 무서웠던 건...
내가 상욕을 하고 꺼지라고 하는데도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이런 말투로 일관했다는 것임...
지금도 그 사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침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