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초급영어회화에서 마지막 발표를 할 때였습니다.
그때 제가 속한 조는 4명이 한 조로 되었었구요.
일단 발표주제를 정하는데 누가 4명이니까 혈액형별 성격에 대해서 발표하자고 한 겁니다.
전 한명의 이과생으로써 적극 반대했죠. 그런데 남들이 다 좋다해서 결국 그걸로 정해져버렸습니다.
결국 전 A형에 대해서 조사해오기로 했죠.
발표날, 발표는 한 명씩 돌아가며 하게 됬는데 제가 첫번째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발표를 시작했어요.
'C조에서는 혈액형 심리학에 대해 발표하겠습니다. 혈액형 심리학은 20세기 초 나치 독일이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 ABO식 혈액형을 우생학적으로 악용하여 시작한 연구에서 시작되어.....이후 일본 제국에서 이 연구를 주워다가.....나중에 혈액형 심리학이라는 유사과학이 되었으며 한국에도 전파되어 많은 한국인들이 믿고 있다. 혈액형 심리학에 따르면 A형은...'
후에 저는 성적으로 A를 받았고 나머지 조원들의 성적은 알 게 뭐야.
어쨌든 혈액형 심리학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 보면 한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