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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랄'07 ~개념까지도 씹어삼킨 병신 두마리의 장~ -제3화
게시물ID : humorstory_142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절망선생
추천 : 3
조회수 : 10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08/30 20:14:22
<a href="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_temp.php?table=humorbest&no=174331&page=9&keyfield=&keyword=&sb=">[판타지랄'07 제1화 보러가기!]</a>

<a href="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_temp.php?table=humorbest&no=174779&page=22&keyfield=&keyword=&sb=">[판타지랄'07 -제2화 보러가기!]</a>




 "야."

 오늘도 여전히 안경을 5'쯤  삐뚤어지게 안경을 쓴 병신같은 레이드가 날 보며 말했다.

 "뭐."

 나는 의문형으로 대답하기도 귀찮아서 일반형 문장(문장도 아니지만)으로 응했다.

 "이 글 작가...존나 게으르지 않냐?"

 ...동감.







 -3화 [이거 뭐 슈퍼마리오도 아니고...]







 "그러니까아~왜 조연도 아닌 우리가 출연을 걱정해야 될 정도로~글이 안 올라오냔 말이지~?"

 이새끼가 아침술 했나.

 "판초나 너야 뭐 그렇다 쳐도~나는 주연이자나!!!"

 레이드 주제에 꽤 성질긁는 발언을 한다. 내가 그런 찌질한 도발에...

 "내가 주연이거등?!"

 넘어갈놈이지. 훗, 난참 다루기 쉬운 남자야. 왠지 말하고 나니까 서글퍼 졌지만.

 "넌 그냥 화자일뿐이야! 그것도 개 찌질한."

 "이런 개...현피뜰까?!"

 "깃발 꼽자 개새야."(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표절 : 깃발을 꼽으면 PvP가 신청됨.)

 "...흠흠. 제군들 진정하시게."

 심금을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산사의 목소리가 우리의 찌질한 싸움을 말렸다. 후. 그래 침착하자. 이런 같잖은 소설에서 주인공 해봤자 뭐 좋다고...

 "주연은 자네들이 공동으로 하든가 하고, 이제부터 우리의 일정을 좀 말해주었으면 좋겠네만."

 산사의 맑은 목소리에 레이드새끼도 정신이 돌아왔는지 약간 진정을 되찾은 듯 보였다.

 "그래. 음. 공동주연이라는 게 좀 걸리긴 하지만 넘어가고, 우리의 일정을 정확하게 말하자면. 명검을 찾는다, 봉인석도 겸사겸사 찾는다→마왕을잡는다→공주를구한다→공주랑아헤아헤해서 해피엔딩."

 이런 터무니없다 못해 민박촌에서 집터 무늬를 찾을 수 없는 놈을 봤나....그게 상세한 설명이냐? 공주는 언제부터 튀어나온거야? 그리고 대화속에 화살표는 어떻게 넣는거야?

 "명검이고 지랄이고 공주가 왜 잡혀있는데?"

 "그야 당연히 잡혀있어야 하니까!"

 "네가 원한다고 잡혀있을 공주가 아니잖아!!"

 이, 이새끼 무개념 레벨이 점점 오르고 있어!!100...200...500....제길 스카우터가 터져버릴 지경이야! 이로서 초 무개념인이 나타나는 것인가?!(드래곤볼 패러디)

 "꼭 그렇게 몰아붙일 일 만은 아닌 것 같네."

 이런, 산사마저도 미쳐가는 건가. 유감이네. 정말로. 유일하게 맨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캐릭터 인 줄 알았는데.

 "여길 보게."

 산사가 뿔로 가리킨 방향에는, 서부극에 나올듯이 걸레짝이 된 종이위에 WANTED라고 쓰여있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공주를 현상수배하겠다는 거야 뭐야...

 <공주를 구할 용사분 모집(숙식제공X)>

 "뭐야 이거...알바구하는 것도 아니고..."

 "좋아 이 형님이 읽어봐주지."

 그리고는 개념없이 포스터를 떼내는 친절한(이라고 쓰고 '미친'이라고 읽는다) 레이드씨. 공고문 훼손죄가 벌금이 얼마더라...

 "하하하하하하하!!이 공주 이력이 꽤 화려한데?크크크크크."

 "이력은 무슨...범죄자를 잡는게 아니라고."

 "이거 봐봐, 특이사항 : 12시 귀가 명령을 안지키고 유리구두를 분질러 먹고 서쪽숲으로 도주. 성냥팔이생활을 하다가 실수로 난쟁이 7명의 집에 방화. 잡혀와서 탑에 가두었지만 머리를 기르고 탑에서 탈출. 도주 후 야수의 집에 숨어들었다가 물레에 손가락을 찔려 몇일 잠들었다가 분노한 나머지 성주인 야수를 죽이고 탈출. 인어 불법 밀매사건의 당사자. 개구리로 변한 왕자를 실수로 밟아죽임. 엄지공주 납치사건의 강력한 용의자..."

 ...이런 걸 공주라고 할 수 있겠냐? 엘리자베스 바소리도 그렇게까지 잔혹하진 못하겠다.

 "그래서 현상금이 달린거냐..."

 "그런 거 같은데. 이번에 잡히면 탑에 가두진 않겠네 크크크크크크"

 "그나저나 우리가 구하진 못할 거 같다."

 "왜?"

 "그만한 인간을 가둘 정도의 실력자가 우리한테 쉽게 잡히겠냐"

 "하하하하하하그것도그러네크크크크크크"

 "고만 좀 쳐웃고 진지하게 우리 경로를 좀 고민해 보라고!"

 "난 진지한데."

 어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온 레이드. 난 이놈이 이럴때가 정말 무섭다. 말도 안되는 일로 진지해지는 이 새끼가 정말 무섭다. 야한거 보고 있는데 문열리는 소리가 나는 것 만큼이나 무섭다.

 "공주를 잡아서 그녀의 Heart를 Get! 하는 거야. 그것이 진정한 용자물의 로망이지!!"

 "그냥 조용히 뒷산 마왕만 잡고 버로우하면 안될까?"

 "안되겠는데?"

 "ㅅㅂ..."

 "그렇게 거절할 것만도 아닐 것 같네."

 산사가 또 레이드 편을 든다. 미치겠다. 어쩌면 난 이미 이 여행을 떠난 날부터 미친건지도 모르겠다. 어헣허ㅓㅎㅎ허허헣ㅎ허...

 "이걸 보게."

 <인상착의 : 자작 꽃무늬 분홍색 드레스, 프○다 구두, 마법 무효화 목걸이 착용, 샤○ 선글라스, 루이○통 가방.>

 명품으로 도배를 하셨구나. 과연 왕족. 아니 일단 그건 그렇고 마법무효화 목걸이라.

 "이것이 있으면...산사도 저주가 풀릴 것이고, 마왕을 잡는데도 용이할 것이다...라는 얘기겠지?"

 "그러하네."

 "아~정말~ 어째서 마왕을 둘씩이나 잡아야 하는거야~"





 <1차 퀘스트 목표가 성립되었습니다. [공주구출]>

 



 "그래...레이드, 가기 전에 하나만 묻자."

 "무엇을?"

 "공주 이름이 뭐냐?"

 "피치."


 ....왠지 보스는 거북이 같이 생겼을 거라는 생각을 한건 나뿐인가. 좋아 그럼 우리는 빨간 옷과 녹색옷을 입고 채식만 하면 되겠군. 배관공은 아니지만 그건 그냥 패스.


 "전설속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그 약속 지키러 넌 온거야~♪"(한국판 웨딩피치 OP)

 레이드가 또 이상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새끼 음치인 주제에 겁도 없이.

 "님하 입닫."

 "이쉑, 내가 독자들에게 추억의 명곡을 불러주면서 잔잔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려 했건만."

 "몰라 그런거, 알고 싶지 않아. 왠지 그 노래를 알면 안경을 쓰고 얼굴에 여드름을 꽃피운채 감자칩만 먹으면서 하앍하앍거리는 돼지가 될 것만 같아."

 "에잇! 전국에 분포한 100만여명의 웨딩○치 시청자들을 옻닭후로 몰아세우다니!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그건 세일러!..."

 헛, 내가 뭘 말하려고 했던거지?

 "흠흠, 제군들, 목적지가 정해졌으면 빨리 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산사가 적절한 타이밍에 내 대사를 가로막으며 들어왔다. 나이스 타이밍, 산사.

 "그, 그래! 병신 레이드는 저 이상한 자세 그래도 놔두고 빨리 가자! 하하하하하하!"

 나는 필사적인 어색한 웃음으로 자신이 하려고 했던 말을 무마하면서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난 옻닭이 아니니까.

 그리고!! 마을을 나가자 마자!!

 저 멀리 마왕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마왕이 살지 않으면 안 될것 같은, 마왕이 산다고 쓰여있을 것만 같은 성이 보였다! 와우! 이거 정말 놀라운 기적인걸?!!






 ㅅㅂ 작가새끼 장난하나....쓰기 귀찮으면 절필하든가...





 "우호!! 저기 마왕성이 있어~!!"

 또또 미친듯이 소리 질러대는 레이드 새퀴. 300마력짜리 엔진이라도 쳐 잡수셨나 저 모가지는 지칠줄을 몰라...

 "아마...눈이 달린 이상 다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아아아아아 왠지 열받는다. 이세계관은 왜 맨날 이딴식이지? 마을 뒷산에 마왕이 봉인 되어있질 않나, 마을 근처에 마왕성이 있질 않나...여기가 마계냐?! 마계냐고?!

 흥분해서 마음의 소리로 고요속의 외침을 해대던 나에게 산사가 이상하다는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고요속의 외침도 나름 패러디라고 해본 건데...이젠 뭐 가족오락관도 아무도 안 보실테고...-_-;;)

 "음, 자네들, 저게 마왕성으로 보이는 겐가?"

 "그럼 저게 뭔데...두더쥐소굴이냐?"

 "이거이거...아무래도 환각 마법을 쓴 듯하군."

 "뭐?"

 "자네들은 마법력이 없어서 느끼지 못하는 겐가 보구먼. 저기엔 그냥 산봉우리들만 삐죽삐죽 솟아나 있네. 막상 가보면 아무것도 없을 터이고, 올라가봤자 우리 힘만 빠졌을 거란 말이지."

 "하아...그, 그렇구나~하하하하 왠지 그럴 거 같았어! 작자도 생각이 있는 놈이겠지~ 설마 바로 마왕성을 마을 옆에 놔뒀겠어? 하하하하..."

 근데 왜 급조한 설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 어째서 작가가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지금 막 지어낸 설정인 것만 같지?

 "야, 나 갑자기 배고프다."

 "레이드 이 개돼지새끼야 맞을래요? 맞을래요? 제가 손님 밥쳐먹여주는 사람이에요? 네? 맞을래요?"

 "히밤, 이런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나 레이든데~너네집에 바퀴벌레가 계속나와도 상관없단 말이지?"(대략 김태촌 횽아 버전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에○킬라 쓰면 되지...가 아니라! 밥 쳐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배가 고프냐~이눔아~! 쌀값을 하든가!"

 "대충 점심먹을 시간이잖아~점심만 먹고 저녁을 굶자. 어때? 하지...않겠는가?"(Mr.ya......-_-;;;;;)

 "(Radio)Negative."(서든어택)

 나의 모멸찬 거절에 레이드는 잔뜩 인상을 찌뿌리며 배를 감싸쥐었다. 그 모습이 울밑에선 봉숭아 만큼이나 처량해 보여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 녀석에게 동전한닢이라도 던져주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으젠장아침에입맛없다고괜히튕겼어제길제길제길제길제길나쁜새끼남은빵이래도챙겨주지개새끼."

 "어이, 배고픈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띄어쓰기 없이 말하지는 마라...독자들이 눈 아파 한다고...안 그래도 인기 없는 소설 자꾸 인기 떨어뜨릴래?"

 "아아아아앍!! 몰라!! 그딴 거!!! 빨리 공주나 쳐 구하고 밥먹으러 가자아!!!!!!!!!!!!"

 ...네. 그래얍죠. 결국 네놈에게 공주는 밥 먹는데 방해가 되는 존재일 뿐이구나...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그래 놓고 무슨 해피엔딩을 바라니..



 그렇게 무사태평하게 무사태평하게 진짜 마왕성의 입구를 찾아 떠나는 우리들의 일행에게,

 갑자기 어떤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하나 덮쳐왔다.






 -3화 [이거 뭐 슈퍼마리오도 아니고...] 편 끝.

 <계속>





─────────────────────────────────────────────────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X100

...면목없습니다.

겨우 이딴거나 쓰면서 한참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_;;;

변명을 하자면...저번주에 고향에 들렀다 왔어요;;;;;;

죄송합니다. 찌질한 글이지만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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