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열차
晩秋 늦은 밤, 한산한 퇴근열차
내 옆엔 나보다 조금 오랜 삶이 앉았다
눅눅한 튀김 내음새
머리에 배인 연초 내음새
홍조 띤 웃음은 허공을 향하고
뱃속에 있는 보리 술 향이 밖으로 새어 나온다
이 조금 오래된 삶이 이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