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로 안국동 갔다가
조계사에 한 번도 안 들어가봐서 구경하려고 들어갔는데
법회하고 있는 제일 큰 건물 앞쪽 약간 오른쪽에
세월호 관련한 곳이 있더라구요.
처음엔 아무도 안 계셨는데
제가 경내 한 바퀴 돌고 나오니
어떤 두 분이 절을 하고 계셨습니다.
잊으라 잊으라 아무리 저들이 저주해도
잊을 게 따로 있죠.
내가 사람으로 태어나고 인두껍을 쓰고 있는 한
아이들 일부러 물속에 잠가 죽이고 구조 안 한
짐승 벌레만도 못한 것들이 이 세상에
멀쩡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걸 어떻게 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