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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수 vs 국내 아이돌 비교 질문들에 대한 생각. (스압)
게시물ID : humorbest_391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르트르
추천 : 65
조회수 : 12624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29 20:01:2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29 15:19:47
간만에 네이버 지식인 탐방 좀 하고 왔습니다.

위 질문은 정말 제가 늙어서 꼬부랑 할아버지가 돼도 계속 나올 것 같네요.

며칠 전에도 베오베에 린킨파크 vs 빅뱅 비교하는 지식인 글이 올라 왔었는데..

제 주변에 있는 10대들도 린킨파크 모르더라구요.

린킨파크..모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활동을 잘 안하니까요.

세계적인 가수지만 못보고 못들으니까 모를 수 밖에요.

그나마 락 쪽으로 관심이 있는 10대들이야 이것 저것 찾아보고 알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애들은 Tv,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들만 듣고 자라게 되죠.

제가 아는 10대 동생들은 서태지와 아이들도 몰라요.

조용필, 심수봉 어떤 가수인지도, 심지어 마이클잭슨이나 엘비스 프레슬리도 모르더군요.

그런 애들이 퀸이니 롤링스톤즈니, 레드재플린이니 주다스프리스트니 알 턱이 있겠습니까?

그런거 까면 안됩니다.

모르는건 죄가 아니잖아요,

모르면 알려주고 들려줘 보면 됩니다.

그거 듣고도 "이 노래는 안좋아" 하면 더이상 말 안하면 그만입니다.

뭐 그거 보고 "얘는 음악을 모르니, 린킨파크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는 빠순이니"

이렇게 흉볼꺼 없다는 겁니다.

(솔직히 락 좋아하시는 분들, 찰리 윌슨이나 라이오넬 리치, 레이 찰스 이런 가수들 잘 모르시는 분들 많잖아요.)

저는 아이돌 음악을 싫어합니다. 재미가 없어요.

음악 들을 때 재미가 있어야 되는데 아이돌 음악 들으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하지만 걔네들이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 뮤직비디오 보면 좋아지더라구요.

언제까지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만 듣고 있을 수는 없는 겁니다.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고 발전하는게 당연한겁니다,

K팝은 비록 음악으로서의 가치는 없지만 하나의 문화로서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노래만 듣는게 아니라 비주얼, 퍼포먼스 등을 모두 보는 것이죠.

세계에 이런 퍼포먼스가 어딨습니까? 마이클잭슨 빼구요.

한류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솔직히 10 년 전에 LMFAO 노래가 나왔다고 하면 지금처럼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요?

LMFAO 노래가 노랩니까? 전자음만 삑삑대는 소음공해지.

하지만 들으면 재밌잖아요? 즐겁고 신나고.

K팝도 마찬가지입니다. 감동도 없고 찍어낸 음악이지만 무대에서 땀흘려 춤추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재밌고 멋있고 예쁘고 귀여우니까 좋은 겁니다.

한국 음악 발전 없다. 쓰레기다. 

한국음악 발전하려면 제도나 아이돌을 깔게 아니라

우리가 음악을 듣고 새로운 것을 받아드릴 '열린 귀'를 갖는게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미 조용필, 서태지 등등 수많은 음악적 재능을 가진 가수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제 2의 조용필, 제 2의 서태지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구요.

우리나라 대중음악 썩지 않았습니다. 

발전하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0대가 이끌어 나가는 한국 대중음악이라구요?

10대 vs 2~30대. 물량으로만 따져도 앞도적입니다.

20~30대가 "10대는 음악도 모르는 좆뉴비일 뿐" 이라고 생각하면 발전이 없습니다.

음악성 있는 가수들, 인디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실험적인 음악들을 

돈 주고 다운 받고, 멜론이나 도시락 인기 차트 상위권이 올려두고 

이렇게 하면 K팝 나름대로의 파급력도 가져가고 

또 해외 유수의 밴드나 가수들처럼 새로운 시도와 음악성을 겸비한 가수들도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장기하나 10Cm"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하고

또 나가수를 통해서 대중에게 얼굴을 새롭게 알린 김연우나 김조한, 김범수, 박정현 등등도 있죠.

앞으로 20~30대가 이끌어 나가는 대중문화를 만들면 됩니다.

괜히 어두침침한 클럽에 짱박혀서 

"으음~ 음악은 이래야지" 이러고 있지 말고 

10대 동생들 데리고 콘서트도 다니고, 좋은 음악 추천도 해주고 

앨범도 사주고 음원도 다운받아 주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좀 뻘글 같지만 우리나라 아이돌문화, K팝 문화 까는게 좀 보기 않좋아서 싸질러 봤습니다.

제 글을 읽고 불쾌하신 분들도 분명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너는 그럼 앨범 사고 음원 받냐?" 
"음악 졸래 아는척 하네"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앨범도 안사고 음원도 토렌트에서 받을 떄도 많습니다.
음악에 음자도 모릅니다.

저는 주류도 아니지만 비주류도 아니고 
힙합플레야의 흔한 리스너도 아니고 
로큰롤 매니아도 아닙니다.

하지만 진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해외 누구 가수랑 우리나라 누구 가수 중에 누가 더 뛰어난가요

라는 질문을 보면 성실히 대답해 주시고 그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링크라도 걸어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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