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말고사 기간이에요.... 중3아들 학교갔다오면 이른 저녁먹고 학원으로 갑니다. 12시까지 학원수업+의무자습하고 집에 오면 1시가 거의 다 돼가지요. 토,일요일도 학원 보강,의무자습있습니다. 그래도... 말없이 시키는대로 잘 따르고, 부모뜻 거슬려서 속썩인 적도 없고 성적도 상위권이라 마냥 믿는 든든한 아들인데요..... 근데 어제 문득 한숨을 쉬더니 그러네요. 지금 중3인데 벌써 이렇게 살면 고등학교때는 대학간다고 또 이럴거고... 어른 돼서는 가족 부양한다고 죽어라 바둥거리고.... 세상에 태어나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때는 언제냐고....... 그럼 너는 뛰어난 한가지 특기도 없는 사람들이 공부하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 얼마나 즐기며 살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었어요. 공부하지 않고도 세상 살 방법은 찾아보면 있지 않겠냐고 하네요.ㅡㅡ 생각해보면 엄마로서 제 대답도 참 공허하게 들릴 것 같긴 해요. 부모가 없어서 먹고 사는 것도 힘겨운,정말 힘든 아이들도 많다, 엄마,아빠는 대학가고 싶어서 아무리 발버둥쳤어도 결국 못가 그게 한으로 남는다.. 이런 말은 설득력이 없겠죠? 목표의식 없이 등수떨어지는 것에만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공부하는 듯한 아들에게 힘이 되게 할 말은 어떤게 있을까요? 아들을 설득(?)할 수 있는 말을 좀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