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고 2주간은 항상 울기만 했지.
2주일쯤 되는날에 이별을 통해서 많은걸 깨달았어.
그때 깨달은걸 바탕으로, 고작 2주일정도지만 그 기간은 열심히 살고있어. 내일도 열심히 살거고.
게으르다고 핀잔주던 너가 생각나서 매일 운동을 하고
책읽던 내모습이 멋지다고 말해주던 너가 생각나서 책도 매일 읽고있어.
커서 뭐할거냐는 너 물음이 생각이 나서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고 있고
우리 처음 만났던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모습이 그립다고 해서 항상 영어공부도 하고있다.
내가 노래 불러주면 항상 좋아하던 너가 생각나서 기타도 배우고 있어.
말로는 잊어가고 있다고. 난 이제 괜찮아 졌다고 그랬지만 아직까지 너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나봐.
벗어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긴 했지만 아직도 벗어나진 못한것 같다.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원동력은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났을때, 지금과는 몰라보게 달라지고 더 멋있어진 내 자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너를 다시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었으니깐.
그런데 요즘에 다른여자한테서 이상한 감정이 느껴지더라.
설레임. 너가 찾아 떠난 그 설렘이 나도 다른여자한테서 느껴지더라고.
처음엔 굉장히 혼란스럽더라. 설렘이 없다고 날 버리고 떠난건 넌데도 불구하고.
괜히 내가 나쁜놈같더라. 너한테 미안해지더라. 다른사람 만나서 잘 살고있을 너한테 내가 왜 미안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로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지만 이상하게 너한테 미안해지더라..
뭔가 억울하더라. 너는 벌써 나 버리고 떠나가서 다른남자랑 알콩달콩 잘 지내는데.
왜 나는 나 좋다는 사람이 있는데도 그 사람한테 다가가지 못할까. 왜 그럴까.
이 고민을 요 며칠 계속 했어.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네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이 감정은 계속될거라고.
내 자신이 살아가느 원동력이 내 의지가 아닌 너라는 사람 때문이라고.
살아가는 방식만 조금 바뀌었을 뿐이지, 내 인생이 아닌 너 인생을 살던 나와 변함이 없다고.
난 아직도 널 그리워 하고 있는 거라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거라고..
그리고 나는 이제 네 울타리를 벗어나기로 했지.
내 살아가는 원동력이 너가 아닌 내 스스로 의지로 살아가기로 했어.
그러니깐 나중에 꼭 한번 만나자
내가 너한테 고맙다는 말 할수있게.
니가 그때 날 차줘서 지금의 내가 있을수 있다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이야기 할테니깐 나중에 한번 꼭 보자.
너도 그때는 옆에 나보다 더 좋은사람 생겼길 바래. 나도 너보다 더 좋은사람 데리고 나타날테니깐.
웃으면서 만나자. 행복했으면 좋겠다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