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추억의 외인구단 `쌍방울 레이더스`-방울방울 쌍방울
게시물ID : baseball_39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쌍방울돌격대
추천 : 14
조회수 : 146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1/11 19:25:39

1985년 창단되어 1986년 리그에 입성한 빙그레 이글스(現 한화 이글스)의 등장으로 7구단 시대를 맞게 된 프로야구.


그러나 짝이 맞지 않는 7구단 체제에 팬들의 불만이 높았고 야구위원회는 8구단 창단을 추진한다.


이에 마산을 연고지로 한 한일합섬과 전주를 연고지로 한 쌍방울그룹이 경쟁을 하게 되는데 결국은 쌍방울그룹이


전주를 연고지로 쌍방울 레이더스를 창단하게 된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초대 감독은 김인식감독 이었고 1990년 2군리그에 참가했고 1991년부터 1군리그에서 뛰게 되었다.


돌격대란 팀이름과는 안어울리게 귀엽게 생겼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전북지역자체가 고교팀도 2개뿐이었고 무엇보다도 모기업인 쌍방울의 재정상태가 매우 불안정했다.


그러므로 초반에는 타팀에서 방출당한 선수들이나 나이가 들어 기량이 쇠퇴한 선수들이 주로 이 팀에서 뛰었다.


당연히 성적은 안습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이팀의 구세주가 등장하니 그가 바로 '야신 김성근'이다. 김성근 감독의 지휘하에 1996년 2위 1997년 3위를 기록


그러나 플옵 같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탓에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모두가 쌍방울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고 믿고있던 1997년 겨울 IMF의 광풍은 그들의 꿈을 산산히 짓밟았다.


모기업이 IMF로 부도를 맞으면서 팀의 상황은 안습상황이 되고만다.


다른팀들이 전지훈련을 나갈때 그들은 전주야구장 옆의 비닐하우스에서 난로를 피면서 훈련을 했고


대전 광주같이 가까운 지역으로 원정경기는 당일치기로 다녀왔다..선수들 숙소비용을 댈 수 없었기에...ㅡㅜ


다른팀들이 호텔에서 잘때 그들은 모텔에서 피로를 풀었고 모텔 옥상에서 스윙연습을 했다.


식사는 기사식당에서 외상으로 해결했다. 1999년 결국 KBO가 구단을 관리하게 된다.


그들은 구단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축선수들을 모두 현금 트레이드로 팔아가면서 버텼다.


KBO는 쌍방울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2000년 2월 12일 해체되고 만다.


쌍방울의 해체 이후 SK가 재창단 형식으로 SK와이번스 구단을 창단하고 FA형태로 쌍방울의 선수들을 영입하게 된다.



*쌍방울 레이더스 역대 감독



김인식 감독- 쌍방울의 초대 감독으로 당시 팀성적은 안습이었다 구단주의 불화 후 관뒀다. 이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우승 , 한화 이글스를 이끌었고 WBC 4강 신화의 주인공. 국민감독으로도 불림. 그러나 선수 혹사로 킬인식이란 별명도;;




신용균 2대 감독 - 이 할아버지는 현재 기아 타이거즈 3군 투코로 계신데 상당히 노령(74세)이시라 무슨일을 하시는진 모르겠음. 쌍방울 감독 시절 사진은 못구했음. 1993년 1년동안 감독으로 계셨고 투수코치로는 상당히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한동화 3대 감독 - 현역시절 날리던 내야수 출신으로 신용균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하다가 그와 불화가 발생했는데 신용균 감독이 팀을 떠나고 한동화가 감독으로 취임했다 . 성적도 안습이었고 구단주랑 싸우다가 그만뒀다. 그 뒤 고교야구 감독을 맡으면서 봉중근 김광삼 안치용의 그 유명한 신일고 트리오를 키워냈다.





김성근 4대 감독 - 너무나 유명한 야신 김성근 감독. 혹자들은 허약하고 안습인 전력으로 2년연속 4강에 들어간 쌍방울 시절이 김성근 감독의 최고의 전성기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적재적소에 기가 막힌 투수교체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흔히들 벌떼야구 출첵야구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은 이때도 거의 완성형에 가까웠다. 1999년 성적부진으로 경질되었으나 그 누구도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김준환 감독 - 정식감독으로 취임하지는 않았으며 1999년 후반기를 지도했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마지막 감독이다. 해태 타이거즈 왕조를 이끌었던 선수출신으로 김성근 감독 밑에서 코치를 지냈다가 감독대행으로 임명되었으나 SK가 재창단한 후 쌍방울의 색을 지우기 위해 코치진과 선수들을 대폭 물갈이 하면서 옷을 벗었고 지금까지 원광대학교 감독으로 재직중이다. 원광대에서 보여준 성과가 높기에 몇몇 구단에서 2군감독이나 코치로 눈독 들인다는 소문이 있다.



*쌍방울 레이더스 주요 선수들

김광림(외야수) OB베어스의 강타자였던 그였지만 OB는 그가 장타율이 구리고 타점 생산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를 쌍방울로 보내버렸다. 오히려 쌍방울에서 타격왕을 차지 하는 등 더 성공했다. 이 후 현금트레이드로 현대로 갔다가 1년만에 다시 쌍방울로 돌아와 1999년 은퇴했다. 은퇴후 두산베어스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얼마 전에 김경문 감독을 따라 NC다이노스의 타격코치로 부임했다.



김기태 (1루수) 얼마전에 LG감독으로 부임한 김기테. 선수 말년에 선수협 반대파로 이미지가 좋지 않고 LG감독 선임과정에서도 말이 많고 현재까지는 이미지가 상당히 구리지만, 쌍방울 시절의 그는 최고의 타자였다. 당시 최고의 우타자가 장종훈이라면 최고의 좌타자는 김기태 였다. 1998년 시즌 후 삼성으로 현금 트레이드로 팔려가는데 선수들한테 미안하다고 했던걸로 봐서 쌍방울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깊었던 것 같다.


김원형(투수) 앳된외모로 유명한 쌍방울의 어린왕자... 얼마전 준플 1차전에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공식으로 은퇴한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선동열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으며 역대 최연소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다. 현재 크보 다승 5위에 올라있다. 1999년 마지막까지 쌍방울에 남아있었던 선수. 2007년에 SK의 주장으로 우승 ㅜㅜ


김현욱 (투수) 언더핸드 투수 조련에 능한 김성근 감독을 맞아 쌍방울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 1997년 마무리로 20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방어율1위 승률1위 WHIP1위 등 ㅎㄷㄷ한 성적을 기록한다. 이후 현금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다. 그러나 부상으로 일찍 은퇴했다. 지금 삼성 라이온즈의 트레이너로 있다.



박경완 (포수) 너무나도 유명한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 박경완. 전주고 출신인 김원형과 매우 절친하다고 한다. 역시 현금 트레이드로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한다. 그 후 조범현 감독의 부름으로 SK로 돌아가는데 이때부터는 수비적으로도 최고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프로에서 유일한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성영재(투수) 쌍방울의 언더스로 선발투수. 병역비리를 저질렀던 선수로 유명.,,한가지더 라면 마산아재한테 새총으로 저격당한 선수이기도 하다..;; 기아-엘지를 거쳐서 은퇴함.. 엘지 코치로 잇었는데 요즘은 뭐하는지 안보임.



심성보(외야수) 김성근 감독이 최고의 재능으로 인정했던 타자.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뇨병으로 인해 일찍 선수생활을 접었다. 얼마전에 엘지 트윈스 시구자로 나오기도 했는데 그래도 건강해 보인다.



이진영(외야수) 요즘 엘지팬들한테 개까이는 선수. 상당히 아쉽다. 김성근 감독이 사비를 털어 부족한 계약금을 마련해줄 정도로 촉망받는 타자였고 결국엔 터졌다. 그리고 국민우익수로 등극했다. 그러나 엘지 에서의 활약은 너무나 부족하다.



조규제(투수) 쌍방울의 마무리 . 구대성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마무리라 불러도 손색이없다. 든든하게 쌍방울의 뒷문을 책임졌으나 현금트레이드로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했다.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불펜 코치로 활동.



조원우(외야수) 쌍방울의 마지막 돌격대장 조원우. 허슬플레이로 몸을 아끼지 않는 선수였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490몇경기

를 무실책으로 경기했던 선수이다. 상당히 근성있는 선수엿다. 2011년 현재 롯대 수비코치로 있다.

최태원(내야수) 1014경기 연속경기 출장 기록을 갖고있는 철인. 비록 막판에는 기록을 위한 출전이란 비판을 받으며 대주자 대수비 대타등으로 주로 나왔지만 대기록임엔 틀림없다. 쌍방울 시절 최고의 2루수로 1997년엔 골글도 한번 받았다. 지금은 기아 타이거즈 베이스 코치로 있다.

쌍방울이 역사속으로 사라진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언젠가는 이딴 이름의 팀도 있었냐면서 놀라는 사람도 있겠죠. 어찌됐든 이 팀의 야구를 봤던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중에 아직도 현역에 있는 선수들이나 코치들이 많은데도.. 아무도 이팀의 역사를 계승해주지 못하니 참 안타깝네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전북에 10구단이 창단돼서 이 팀의 역사를 좀 이어줬으면 좋겠네요.... 과연 쌍방울이 강팀이었다면 그들의 역사를 부정할 수 있었을까요..? 오랜만에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