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2입니당 월요일부터 방학시작 보충시작이라서 어차피 쉬지도 못하고 학교 나가고 6시에 끝나서 재빨리 달려나와 버스 대기타고 있었지요 눈도 미친듯이 쌓였지만 대전지역 중 눈이 그나마 덜오는 동네라서요.. -_- 그냥 다른 곳 보통 오는 것만큼 왔어요. 그보다 쫌 더왔나?
그렇게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고 있는데 (버스 5개중 집에 가는건 단 하나..... -_- 배차시간 20분에 눈까지 오니 더했겠죠) 다른 반 친구가 오더라구요. 못 보던 아이 하나를 끼고 -_- 이쁘장하게 생겼던데.
근데 전 사실 그 아이 첫인상이 그닥 좋지 않았어요 왜냐면 형설반에 떠도는 괴소문 때문이었졍..
자리배치가 보통 자리배치가 아니고 칸막이형태로 되어있어서 6명씩 앉는 책상이 6개 있거든요. 옆사람이람 대화는 못할망정 뒤돌아서 등을 맞댄 사람과는 얘기할 수 있졍 가끔 이 루트로 과자를 나눠먹기도 하지만... 요점은 그게 아니고!!!
그 날 전학생이 왔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아침부터 소란이었거든요. 그 반에 얼굴보러 얘들이 놀러갔다가 이러더라구영 그닥 이쁜 건 아니라고 -_-;;;;;
그리고 자습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거죠. "공부 꽤 하는 아이인가본데, 싸가지가 말도 아니다 진짜 -_-" 그래서 제가 얼마나 싸가지가 없으면 니네가 이러냐고 -_- 그랬더니 글쎄, 울학교 전교1등이랑 같은 반에 배정이 되었는데 기가시간에는 보통 가정실로 내려가거든요. 내려가다가 옆에 친구랑 이야기를 했나봐요 전교1등 쳐다보면서 (얘들은 꼬라-_-본다고 표현을 하드라구영.. 그래서 첫인상 쫌 나빴음..) "야, 쟤야?"
이랬다는거에요!!! 1등 아이는 무척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하더라구영.
그순간 아... 니네가 그럴 만 하구나.......... 하고 수긍을 했죠. 그래서 그냥 그 아이 첫인상은 "걍 싸가지 없게 생긴 쫌 공부 잘하는 녀석" 이라고 박힌거졍. 첫인상이란건 무서운거에요.
다시 돌아가서!!!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랑 이야기를 하는데 못보던 아이가 눈에 띄는거에요. 그래서 그 아이가 안볼때 친구에게 걍 입모양으로 전학생? 하고 물어봤는데 끄덕끄덕 하드라구영.
버스를 타고 나서 전학생이 내리고 나서 전 그제야 친구에게 말을 꺼냈죠 쟤 형설반에 싸가지없다는 소문 쫙돌았다고-_- 레알이냐고 물어봤죠.. 그러더니 얘가 니네 미쳤냐고 -_- 난 니네가 더어이없다고 말을 하는거에요. 형설반얘들이 쟤 공부 잘하니까 경계하는거냐고 막 펄펄 뛰더라구영. 근데 친구가 쟤 공부 잘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여. 모의고사 점수를 안알려줘서-_- 하튼!! 쟤랑 몇일동안 같이 다녔는데 내가 싸가지 있는지 없는지 그걸 모르겠냐고 저한테 화내는거에요 ㅜㅜㅜㅜㅜ
버스안에서 맨 뒷자리에 앉아서 같이 앉았었는데.. 걍 그렇게.. 나쁜 얘는 아닌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