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아까 적은 걸 그대로 옮겨적을게요.. 지금 제가 바로 겪은 일이에요..ㅜㅜ)
아까 의심될만한 일이 있었다. 지금 막 도착했는데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벌어진 일이 아니지만 정말 우려된다. 20분 전에, 그러니까 새벽 1시반에 남친이랑 통화하면서 집에 걸어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내 집이 대문이 저절로 잠가지는 문이라 암호가 없으면 열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내가 딱 들어가자마자 누군가가 문 열어달라고 했다. 모자에 흰 마스크 쓰고 있는 남성이었다. 자기가 그릇을 가져가야 하는데 열어달라고 말이다. 좀 꺼림칙하지만 열어줬다. 그랬더니 먼저 올라가는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새벽 1시에 그릇 가지러 간다고??.. 수상해서 다시 나와 멀찌감치 벽에 숨어 지켜보았다.
5분이 됐는데도 안 나왔다. 그 뒤에 그는 빈손으로 나왔다. 수상한 건 보통 다시 갈텐데 집 앞에 서성이고 있었다.
몇 분뒤 자취가 안 보이길래...나와보니까 보란듯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다. 그것도 마스크를 벗고... 자전거 타면서도 계속 나를 주시했다. 자전거도 보아하니 그릇을 담을 수 있을만한 끈이나 뒷받침대가 보이지 않았다. 음..그러니까 개인용 자전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