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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국현을 찍으려는 이유
게시물ID : sisa_39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700의총
추천 : 5/4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12/19 01:35:09
솔직하게 말해보자 문국현이 정치판에 들어온지 얼마나 되었나. 불과 몇 달된 사람의 실천이 없는 말만을 믿고 그 사람을 찍겠다는 것이 얼마나 사려가 부족한 생각인가 말이다.

문국현의 사람이 희망이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대안이 과연 충분한가?

거의 모든 문국현 관련기사를 보고 모든 동영상과 유세장면과 유한 킴벌리에서의 문국현을 살펴보았다. 그래 깨끗한 거 같다. 한 입으로 두말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알고보니 중동고 나온 고등학교 선배기도 하더구만. 별 상관없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 너무 늦게 나왔다. 적어도 몇 년 전부터 자신의 비젼을 펼쳐왔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뭘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찍으라고 얘기하는 문함대식 이야기는 좀 너무 급한 거다.
뭘 제대로 알아야 찍을 것 아닌가. 다만 그 사람의 윤곽을 보고 찍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좀 답답하다.

노정권의 공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뭘 잘못한건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척 안타깝다. 노사모였고 열린당 당원이었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아니다. 기득권을 깨라고 정권을 맡겨놓았더니 기득권과 타협하고 한나라당과 연정을 운운했다. 대체 왜 노무현을 뽑았는지도 잊어버린 행태를 어떻게 강변하며 넘어간단 말인가. 그럴거면 차라리 이회창을 뽑았을텐데.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 

부동산이 2배 넘게 올랐다. 나도 IMF때 싸게 집을 사서 집값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오고 있다. 이제 30평대로 옮겨가야 한다. 20평대 가지고는 좁다. 근데 너무너무 비싸졌다. 몇 년을 벌어야 집을 살수 있을까. 분노가 치민다. 집값 잡는다더니. 집값이 2배다. 근데 잘못한게 뭔지 모르겠단다.

대학졸업한 애들이 판판이 놀고 있다. 일자리가 있어도 게을러서 안한다고들 하지만. 한달에 80만원 받으면서 백화점 주차관리하려고 대학나온건 아니지 않은가. 햄버거집 알바하려고 대학 졸업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삼성과의 결탁가능성도 무척이나 가슴 아픈대목이다. 

무엇보다 분한건 그 정권을 가지고 대체 왜 기득권은 하나도 때려잡지 못했는가 말이다. 언론하나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매번 언론과 싸우는 행태는 진저리가 난다. 그렇게 애들싸움같은 짓이나 하라고 맡겨준 권력인가. 제대로 수술한번하라고 제대로 기득권 갈아 엎어보라고 맡겨준 권력은 대체 떡사먹었느냐는 말이다. 떡검찰 길들이지못해 매번 측근 조사나 받고 앉았고 부패한 세력이 지방정권을 다 휘어잡아 난리부르스를 지금까지 치도록 중앙정부는 대체 뭐 하고 자빠졌었는가 말이다. 맨날 지방의원 세비올린다는 기사나 보고 있고 기가 막힌다.

사교육을 잡겠다고 교육부장관 몇 명이 왔다갔다 했나 생각해보라. 2/17 교육대책으로 나온 이비에스프로그램보다 무료사교육방송 곰티비 수준이 훨씬 높다. 정부는 대체 뭐하고 있나. 지금의 교육정책을 평등을 빌미로한 학생잡기에 불과하다. 교원단체들과 학부모단체와 대학의 이익을 위해 학생들을 희생시킨 터무니 없는 정책이다. 애들이 하고 있는 걸 봐라. 불쌍하기 짝이 없다. 사교육을 잡긴 두배나 키웠다. 문제의 핵심이 공교육의 부실에 있다는 것은 전교조가 무서워 개혁하지 못했다. 교총에 밀려 정리하지 못했다. 

이명박의 정책은 더 터무니가 없다. 자사고 100개라니 미쳐도 보통 미친게 아니다. 

이야기가 본론에서 너무 멀리왔다. 
노정권이 잘해온 것도 있다. 통일에 관한 일관된 정책이나 권위주의의 타파등은 칭찬받을 것도 있다. 하지만 주어진 칼을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던 것 같다.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은 가소롭지만 실제로 많은 것들을 잃은 것은 분명하다. 개혁세력의 구심점을 잃었고 리더십을 잃었다. 일반대중의 지지를 잃었다. 

그래서 그 정권의 후임을 자처하는 세력이 별반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다. 
나역시 같은 정권의 후임에게 표를 던질수는 없다. 그래서 이제 몇 달도 안된 정치 애송이에게 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류가 좋아서 사람들이 찍으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민이 노망들어서가 아니라 이젠 더 지칠것도 없어서 MB를 찍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비난할 자격이 현 정권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 깨끗하기라도 한 사람을 찍자. 잘 몰라도 깨끗한 사람이 거짓말장이보다는 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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