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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3924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ㄴㅇΩ
추천 : 24
조회수 : 7035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02 14:03: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01 00:53:02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56806&page=2&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6806&member_kind=

이 글 쓴 사람입니다
익명으로 쓴 글이라 남친이라는 단어로 검색했더니
안좋은 리플도 많지만 추천 주신 분들 수만큼 절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여기렵니다
저도 정말 절망적인 기분일 때, 그러니까 저 글 쓸 때요
막 욕하고 악플달고 싶은 기분이 들었었어요
전에는 그런거 정말 이해를 못했는데..
그러니까 안좋은 리플 다신 분들도 그런 일, 혹은 더 험한 일을 겪으신 분들이 아닐까 싶어요
정상적이고 행복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라면 그런 식으로 생각하질 않을테니까요
저는 지금은 외국에 나가 있지만 정말 소중한 베프, 그리고 오유분들이 계셔서 마음을 다잡았지만
그 분들은 힘들 때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으셨던거겠죠
그런 분들도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묻어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글을 삭제할까 싶기도 했는데
따뜻하게 조언해주신 분들, 위로해주신 분들 생각하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후기글 올립니다.
후기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네요..이게 뭐 좋은 일이라고..

리플로 달아서 못 보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지만...오해였으면 했는데 제가 생각한 일이 맞더라구요
리플 중에 세상다내꺼님의 리플을 읽고, 어떻게 추궁을 해야하나..의사 소견서라도 받아서 가져가야하나 많이 고민했는데..평소에는 잔머리 잘 돌아가는 편인데 몸도 마음만큼 당황을 한 건지 아무생각이 안나서 그냥 문자 한 통 보냈습니다
발뺌하거나 적반하장으로 나올 걸 예상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는데 전화가 계속 오더군요
받을 용기가 없어서 멍하니 있었더니 몇 분? 몇 십분? 쯤 뒤에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문자가 왔습니다
사람들 있는 곳에서 얘기할 마음도 안들고,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아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집으로 불렀습니다
와서는 바로 사과하고, 변명 한마디라도 할 줄 알았는데 계속 사과만해서 그냥 제가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고민게시판이니 자세히 언급하긴 뭣하네요..그냥 이것 저것 묻고, 얘기 듣고, 또 질문하고, 또 얘기듣고..그랬습니다
그리고 좀 더 혼자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너무 충격받아서 내가 이 사람을 잘못 알았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얘기를 듣다보니 제가 알던 사람이 맞기는 하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제가 알던 이 사람보다는 좀 더 의지가 약하고, 유혹에 약한 사람이더군요
마음이 약해지거나 한 건 아닙니다
800일이란 시간을 같이 지냈고(언급한 기념일이 800일이었습니다), 그 동안 했던 행동들이 가식이었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정말 더없이 잘해줬던 남자친구라 그 만큼 충격이 컸지만..
실수라는 단어로 치부해버리긴 너무 큰 사건이지만, 그래서 용서는 못하겠지만..얘기해보니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더군요
계속 사귈지 말지, 어떤 게 잘하는 짓인지는 아직도 확신이 안섭니다만
용서는 못해주겠다. 간단히 헤어질 사이는 아니니, 지켜보겠다. 규칙(연락을 하면 적어도 세시간 내로 답변을 준다, 업무 외의 일로 내가 없는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 등)을 정해놓고 한 번이라도 어기면 어머님과 여동생과 얘기를 해봐야겠다.
라고 통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 그리고 검사 기록이 남는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는데,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 기록은 남지만 취업할 때 그런 기록 요구하는 곳도 없으며,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의료 기록을 열람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하구요,
다시 한 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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