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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범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감한 쳥년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142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달수
추천 : 14
조회수 : 9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9/01 04:02:31
작년 12월경이었을껍니다.

저와 제여친, 남자후배, 여자동기(이 둘도 커플입니다.) 

일케 넷이 이태원에 가서 놀다가.. 돌아 가는 길에..

돈을 좀 뽑으려고 현금인출기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여친과 여자동기가 뒷자석에 남은채로.. 남자후배와 저만 내려 돈을 뽑고..

내린김에 차에서 약 5미터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커플이 저희 앞으로 지나가더군요..

지나가면서 남자가 저희를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며.. 여친과 속닥속닥 거리길래..

'왜 그러지? 난 모르는 사람인데 내 후배를 아나?' 라고 생각하고.. 후배에게 물었습니다.

"xx야~ 너 저사람 알어? 자꾸 쳐다본다."

그러자 후배가..

"아뇨 모르는 사람인데.. 저새끼 왜 자꾸 쳐다바.."

하면서 인상을 팍 찌푸렸습니다..



그러곤 제가 차안에를 보자..

여친이랑 여자동기가 창물을 손바닥으로 막 두드리며.. 뭐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창문을 닫아논 상태여서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에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담배 다 피고 가서 음료수좀 사와~" 이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며 등을 돌리는데..

지나쳤던 커플이 다시 이쪽으로 돌아와서는... 하는 소리가..

남자 "어~? 이쪽이 아닌가?? -_-;; "

여자 "그러게 저쪽인가바..;;;"

라며 어색하게 대화를 하더니 방향을 틀고 가더군요..

속으로 '별 싱거운 사람 다 있네..' 라며 음료수를 사가지고 차에 탔는데..

여친이 그러더군요..
"오빠 우리가 막 창문을 치니까.. 저남자가 지나가면서 쳐다보더라..우리가 무슨 납치라도 된줄 알았나바..ㅋㅋㅋ"

그래서 제가 
"아~ 그래서 우릴 자꾸 힐끔힐끔 처다봤구나, 어쩐지 다시 왔다가 우리가 아는 사인줄 알더니 이쪽이 아닌가? 라면서 어색하게 행동하더니 돌아가더라구...ㅋㅋㅋㅋ"

여친왈 
"어머 짱 멋져.. 그럼 진짜 납치됬으면 지가 구해줄려고 한거야? 남자 둘이 있는데도? 완전 짱이다~~"

반하더군요..-_-

하기사 인상 험악한 남자 둘이.. 현금인출기 앞에서 담배피고 있고.. 차안에선 여자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으니 의심살만도 하더군요..;;;

인신매매범 취급을 받아서.. 썩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론 용감한 그 청년의 행동에 가슴이 따뜻해 지던 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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